주저리 주저리2011. 3. 15. 21:30
항상 그랬다. 

내 학습능력은 무한히 0에 수렴한다.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11. 3. 15. 11:13
APJ에 보낸 메일의 답이 오기를 기다리며 멍청하니 창 밖을 바라보고 있다. 

창밖 가득 콘크리트와 소음이 가득찬 세상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지루한 것인지 절감하는 요즘

차라리 메일함에 수십통씩 쌓이는 읽지 않을 메일과, 내가 보낸 내딴엔 열심히 적어댄 열등한 메일이 읽히길 바라는 것 사이의
간극은 무엇인가 살짝 고민해본다.

며칠 동안 손톱과 손톱 근처의 거스름? 굳은 살을 괴롭혔더니 여기 저기 상처투성이가 된 내 손은, 그래도 내 몸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가장 많은 것을 어루만져본 내 기억의 입구일텐데, 어떻게 하면 이 녀석을 더 사랑해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바보같은 순간.

내 책상 위에 놓인 456만개의 점은 아직 내가 원하는 것을 그려주지 않는다.

뭔가 주어진 환경에, 처한 입장에 열심히 살아낼수록 내가 그리던 삶에서 멀어지는 기분이지만, 
어쩌겠어?
그냥 가는거지.

한적한 동네에서 한적한 음악과 달콤한 커피 한 잔이 그리운 오전.

건강하길.  
Posted by BReal'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