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창을 열었으나 뭐라고 적어야 할 지 모르겠다.
전에 모 선배가 나에게 너는 참 인생을 무책임하게 사는구나. 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 사람은 전에 내게 넌 욕심만 많은 탐욕스런 놈이구나.. 라고도 평한 적이 있으니,
아마 두 평의 컴비네이션이라면 난 민폐로 짱 먹을 듯 싶다.
과연 내가 내 삶에 무책임 할까?
부인하지 못하겠다.
그냥, 내 스스로에겐 책임 같은 것 지기 싫다는 어린아이 투정이 더 강한 듯 하다.
뭔가 비루한 기분.
뭔가 어긋난 기분.
이건 아닌데, 그렇다고 다른 것을 찾기에는 귀찮고,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는 열패감.
그런 것에 따라들어가고 있는 기분이다.
그게 특별히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따라다니고.
한때, 난 몸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머리로 삶을 살겠다..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 꿈은 아둔한 두뇌보다 비루한 육체 덕에 실현 불가능 하다는 것을 깨달았을때,
이젠 뭔가 하고 싶다.. 따위 생각말아야지 라고 뭔가 자가당착의 다짐을 했었는데.
뭐.
그렇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뭔가를 바꾸기엔 이미 난 너무 낡아있고, 무가치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