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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4 항모전단 깨기, 가능할까?
주저리 주저리2010. 2. 4. 12:53
톰 클랜시의 붉은 폭풍 1권의 막바지, 폴라 글로리를 보면 소련 해군 항공대가 미국 항모전단, 그것도 하나가 아닌 니미츠, 사라토가에 수 척의 상륙모함 그리고 프랑스의 정규 항모 포쉬까지 모인 대함대를 깨부수는 장면이 나온다.

fake와 시간차 공격의 산물인데, 대충 축약하면...

0. E-2C 호크아이의 출현 시간, 위치 등을 파악해서 일단 대략적인 미 함대 위치를 파악한다.
1. Tu-16 구닥다리 폭격기가 떼로 달려가서 적당히 먼 거리에서 표적용으로 개조된 구형 미사일을 날린다.
2. 1의 구닥다리 폭격기에 낚인 항모전단의 방공 전투기 군이 귀중한 대공 미사일을 낭비해서 미끼를 떨군다.
3. 그 시점을 노려서 70여 대의 Tu-22M 백파이어가 초음속으로 접근, AS-6 대함미사일 140발을 날리고 토낀다.
4. 2에서 미사일을 낭비한 전투기 군은 손가락을 빨게 되고, 미사일 방어는 순전히 함대의 몫으로...
5. 이지스 순양함 타이콘테로가가 분전 해서 70발 정도의 미사일을 제거 하지만, 보유 미사일은 90여발 남짓.
6. 나머지 미사일은 개함방공 무기로 맞서지만(CIWS, 시스패로우.. 등)
7. 결국 니미츠 대파, 사라토가 손상, 타이코 중파, 포쉬 격침(=_=;;) 그 외에 수 척의 순양함과 상륙 모함이 피탄해서 대피해.
8. 나토의 대서양 북단의 해양 우세는 사라진다.

이건데...

이게 이젠 안 통할 듯 하다.

2002년의 2차 걸프전 때 미 해군 항모전단의 완편? 구성을 보면 적어도 4척의 구역방공함(뭐, 미국이야 몽땅 타이콘테로가 급이나 알레이버크 급의 이지스함), 많으면 5척이 따라 붙고, 상륙 모함에도 2~3척이 따라 다닌다. 그렇다면.. 위의 함대 구성에 대입할때 정규 항모 2척 - 10척의 구역방공함 + 3척의 상륙모함 - 6척의 구역방공함 + 프랑스 정규항모 - 2척의 포르방 급 구역방공함.. 이 따라 다닐텐데, 이렇게 되면 사정거리 100km 이상의 대공 미사일을 갖추고, 각기 18~24기의 적 목표와 동시교전이 가능한 대공전투함이 15~20척 가까이 된다.

각 방공함이 6~70%의 VLS를 SM-2 미사일로 채워도 1000발 가까운 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게 된다. =_=;;
게다가, 각 함에 실린 시스패로우, ESSM, RAM, CIWS에 항모의 방공기에 탑재된 미사일까지 생각하면,

거의 1500발~2000발의 미사일 숲을 뚫어야 한다.

러시아가 현재 보유 중인 TU-22M은 예비기까지 180기 정도. 이걸 한타 물량으로 쏟아서 360~400발의 대함 미사일을 날려도...
한 발 맞추면 다행이다. 그 댓가로 폭격기군은 전멸할지도 모르고.

생각해보니 아득하다. 이러니 미국 vs 나머지 모두.. 라는 떡밥이 존재하는 거겠지?

Posted by BReal'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