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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23 왜 애플은 까면 안될까?
무식쟁이의 IT두리번2009. 12. 23. 09:26
mbc뉴스 때문에 IPHONE 팬돔이 발동한 모양이다.

웃긴다.

뭐, 고장난 제품에 대해 수리해주느냐, 아니면 새 것으로 바꿔 주느냐에 대한 호불호는 틀릴 것이다. 새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제품 서비스를 할때, 수리 대신 교환을 해주는 경우는 둘 중에 하나다.

1. 수리 비용이 교체 비용보다 많이 들때.
수리 비용이란 부품값이 아니다.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그에 수반된 부동산, 인력, 시스템, 물류등.. 생각보다 돈 많이 드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AFTER SERVICE 마켓이다. 그리고 lead time을 지키기 힘들다면 더 하다. 뭐 간단한 고장 같은데 의뢰했더니 3~4주씩 걸려 버림, 그 동안의 고객 불만을 관리하는데 돈이 더 든다. 그렇다면.. 새 걸로 하나 주고, 나중에 모아서 어디 하청 업체에 던져주고 수리해서 리퍼로 돌려버리면, 실제 업체는 "신품 원가 - 고장품 판매가(리퍼 가격보다 조금 낮은 정도)"면 새 것으로 바꿔주는 비용이 된다. 애플 물건들처럼 리퍼가 인기 있다면 그것도 꽤 괜찮은 방법이다.

2. OEM 납품 받을때.
실제로 유통시킨 회사가 그 제품에 대한 기술이 전혀 없는 경우, 생산 업체로 부터 구매하는 신품과 고장품 가격의 차 만큼만 부담하면 유통 회사는 교환 / 생산 회사는 고장품 수리 후 리퍼 판매.. 로 끝이다.

결국 비용 문제다. 애플은 1번으로 보인다. 게다가 교환도 신품 교환이 아닌 리퍼 제품 교환이면, 외주 수리 업체에 공임?만 챙겨주면 끝. 돈들게 없는 서비스 방식인데, 이따위 서비스 정책을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이 애플이란 브랜드의 파워?를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

어제 뉴스 내용을 보고, "알아보고 사야지" 혹은 "삼성의 술책이다", "배후의 거대악이.." 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솔직히 저런 말씀 하시는 분들 보면,

미친게 아닌가 궁금하다.

뭐든지 광신은 안 좋다. 인정할 건 인정해라. 애플 AS 개떡 같다는 것.

* 아이팟 클래식을 2년 넘게 쓰고 있지만, 리퍼는 안 받았다. 난 내 아이팟에 생긴 수많은 상처와 흠집을 사랑한다. 내 기계인데. 이게 내껀데. 다른 녀석은 필요 없다. 난 내 기계에 고스트가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게 삭제된 번쩍이는 새 기계는 싫다..
Posted by BReal'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