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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9 살고 싶은 도시들.
주저리 주저리2009. 12. 19. 22:37
난 시끄럽고, 분주한 곳이 좋다. 그런 곳에서 즐기는 여유가 훨씬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동시에 난 아직 젊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항상 꿈꾸는 도시들이 있다. 불행히도, 한국의 도시는 없다(당연한건가?)

1. Khosan road, Bangkok, Thailand.
이런 정신 없는 곳에 살겠다고? 정말로 그렇다. 꽤나 오랫동안 꿈꾸는게, 카오산 로드에 자그마한 게스트 하우스 하나 열고, 
지하에서 불법 투계하고, 1층 프론트에서 마약 팔고, 2층은 포주에게 세 주고, 3층과 4층엔 방 4개 만들어서 하나는 내가 살고 나머지는 지인들이나 빌려주며 사는거다. =_=;; 물론 생활은 어떻게든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야 할 수 있는 일이고, 실제 태국의 외국인 부동산 투자는 꽤나 힘들고, 단독으론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니 포주와 컨소시음을.. 쿨럭.. 하여간. 

저기에 산다면. 더 젋게, 더 많이 생각하며 살 수 있을 것 같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며. 

난 저 곳이 좋다. 몇 번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그 강렬한 향취가. 그 웃음과 젊음이 좋다. 

2. Osaka, Japan.
조금 외곽의 조용한 동네. 어찌보면 반대되는 선택일수도. 그런데, 난 일본이 좋다. 일본 음식과 일본 자동차와. 좋은게 꽤 많다. 게다가 난 동경보다 오사카의 왁자지껄함과 맛있는 음식들이 더 그립다. 오래 체류 해봐야 2주였던 주제에 그립다고 하니 좀 우습지만 말이다. 여기선 그저 서점 하나 열거나, 아님 레코드 가게 하나 열고 조용히 책 읽고 고양이 키우면서 살고 싶다. 오코노미야키랑 라멘 배우면서. 

양 극의 선택일지 몰라도 조근조근하게 그저 하루 하루 지나가는 것 바라보며 살고 싶은 게으름이 딱 진실일지 모른다. 

은퇴를 생각하는 나이를 맞이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 평생토록 생산활동에 전념하며 살고 싶지 않다. .생산 활동에서 벗어난 후, 진정한 소비의 삶을 사는 것이 진짜 인생의 시작이 아닐까? 해야 하는 일 같은거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 

Posted by BReal'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