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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8 추천 자동차? 2
IT판에서 노닥거릴때 많은 직장 동료들이 내게 물었다.

"카메라 사야 하는데 뭐 사야 되냐?"

"오디오를 사려고 하는데 추천 좀 해봐"

"PC 조립이 대기업 것보다 싸겠지?"

"김치냉장고를... " =_=;;

오만가지 가전제품이나 혹은 집에서 쓸 PC를 추천해주고, 조립해주고, 심지어 구매 대행까지 해줬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면서 오만에 빠진채 생각한 것이,

"만일 소비자라는 직업이 있다면 난 60억 분의 1이 될 수 있다."

라는 것이었다.

오히려 자동차 정비라는 생소한 동네로 옮겨오니, 최소한 내가 관련된 업종에서 뭔가를 권한다는 것이 일견 마음 편하게 한다. 물론, GM대우와 쌍용 자동차라는 일종의 협력관계 상의 업체가 있긴 하지만..

그것을 벗어나서 그저 지금 살만한 차를 몇 개 생각해본다.

1. 경차  :
무조건 기다린다. 9월에 나오는 마티즈 후속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잠시 타본 경험으론, 모닝보다 좋음 좋았지 못하지는 않다. 너무 젊은, 혹은 어린 티를 내는 것이 흠이지만..
모닝. 가볍고, 넓고, 잘 달린다. 근데 슬슬 낡아간다.
마티즈. 더 가볍지만 덜 넓다. 달리기는 비슷. 이미 낡았다.

2. 소형차  :
이건 아직도 클릭 1.2 수동이나, 1.5 디젤이다. 다른 선택은 잘 안 보인다. 젠트라X도 괜찮지만, 중고차 값이나 뭐나 생각해도 클릭이 좋다.
클릭. 최초로 유럽에서 인정받은 소형차.. 왜케 비싸? 나온게 언젠데...
베르나. 새 모델 사진보고 토할 뻔 했다. 사진 만으로 사람을 비위 상하게 하는 몇 안되는 차종 중 하나.
젠트라 : 그만 나올때 되었다.. 성형 수술도 이젠 한계고.. 사고 시에 튼튼한건 인정한다.

3. 준중형차  :
이건 남/녀로 구분해야 할 것 같다.
여자라면 i30가 제일 무난한 선택 일 듯 하고, 남자라면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모델이 좋을 것이다. 둘 다 기존의 한국 자동차와는 궤를 달리 한다. 핸들링이 틀리다. 가끔 이 놈들을 타면서, "이것도 이리 좋은데, 도대체 골프나 포커스는 얼마나 좋은 걸까?" 라는 생각에 빠지곤 한다. 
아반테. 차를 두부로 만든 것 같다. 물컹물컹 휘청휘청.
i30. 괜찮다. 사실 매우 좋다. 근데 얼굴 좀 고쳤으면 한다. 갠적으로 1.6디젤 CW가 제일 좋아 보인다.
포르테. 못 타봤다. 뭐라 할 말이 없다. 쿱은 갠적으로 이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보험료도 승용과 같다.
라세티 프리미어. 가솔린 1.6에 6단은 오버다. 디젤에 6단 오토는 괜찮다. 밟고 달리기엔 이게 최고다. S-ESC는 필수 인데, 이게 고급사양에만 들어가는건 실수다.
뉴SM3. 차 좀 굴러다니는거 보고 골라도 늦지 않다. 개인적으로 프랑스산 자동차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르노는 더하므로.. 

4. 중형차 :
살게 없다.
SM5는 너무 안나간다. 너무 무겁고, 기름도 많이 먹고. 
소나타는 너무 흔하다. 택시도, 회사차도, 렌트카도 모두 소나타다. 
토스카는 너무 낡았다. 내년에 후속 나오는거 기다려도 된다. 
로체 이노베이션이 제일 괜찮아 보인다. 소나타나 이거나.. 라고 해도 디자인이 로체가 더 예쁘고, 더 싸다. 
그래봐야 2010년이 기점이다. YF와 V300이 출시되면.. 고민이 더 될꺼다. 

5. 준대형차 :
역시 살게 없다.
이 애매한 카테고리엔 세 종류의 너무 다른 차가 있다. 
국민차 TG. 전 직장 우리팀에 본부장 TG, 부장 TG, 차장 TG, 과장 TG였다. 은색, 은색, 까만색, 까만색. 너무 흔하고, 너무 무르고, 너무 엉성하다. 그리 예쁘지도 않고. 
오피러스. 보톡스 맞았다고 골격이 늙은 것 까지 보완되진 않는다. XG아냐?
SM7. 제발... Pls don't make me think about this. 

6. 대형차 :
여긴 현대의 독무대다. 제네시스 좋은 차다.
제네시스. 솔직히 무지 무지 좋은 차다. 렉서스나 BMW, 벤츠와 맞먹는다.. 는 over지만, 국산으로 이정도 나왔다는 것이 일정부분 자랑스러울 수 있다. 기왕이면 3800cc. 3300cc는 좀 약하다. 그리고 그 빌어먹을 은회색 말고 다른 색 없나?
베리타스. 아직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출시된지 2년도 넘은 차를. 차 겁나게 잘나간다. 무지하게 넓다. 코너링 죽이고, 연비도 생각보다 훨씬 좋고, 운전하기도 편하다. 그런데, 이게 대형차의 구매 조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게 문제다. 만듦새 조잡하고, 편의장비 그닥 없고, 차 안에 장난감도 없다. 30대 중 후반의 사업가가 손수 몰꺼고, 외제차는 눈치 보인다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 근데, 이거 보험사에선 수입차로 간주하고 등록도 수입차로 되고, 주문하면 "제작"이 아니라 "통관"된다. 
체어맨. 이제 그만 나올때 되었지? 

7. 초대형차 :
에쿠우스. 로디우스 이후 내가 본 가장 못 생긴 한국차다.   우웩...

대충 보면, 준중형 이하의 차량은 이미 국산이나 수입이나 크게 차이 없다고 본다. 뉴SM3는 르노가 이제 막 판매 시작한 차량이고, 라세티 프리미어는 GM이 한국에서 제일 먼저 팔기로 한데다가 유럽시장의 베스트셀러 아스트라와 같은 뼈대다. 소형도 괜찮고.. 중형 이상은 아직 멀었다고 본다.

수입차를 산다면..

많이 타보질 못했으니 뭐라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대충 가격대와 등급으로 본다면...
중형차량은 포드 몬데오. 다른 것 볼 것도 없다. 좀 더 쓰면 BMW 320D.
좀 더 커진다면 BMW 535D.
대형세단은 폭스바겐 페이튼이다.

그런데 왜 사고 싶은 차는 알파로메로 브레라나 재규어 XJ일까? Topgear를 너무 본 모양이다..
Posted by BReal'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