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을 하기엔'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7.29 익숙함과의 이별. 2
주저리 주저리2010. 7. 29. 14:12
누구지? 구본형의 책이던가? 기억도 안난다. 여튼 뭐 이런 제목의 책이 있었던 것 같다. 

익숙함을 주는 것은, 우리 주변의 / 혹은 우리 안의 모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완전한 free, 어느 곳에서도 속하지 않은 자유를 만끽하기엔 우린 이미 사회 조직과 명함 따위에 너무 익숙해진 것이 아닐까?

그리고, 당연하다고 믿는 가족 부양이나, 일정 수준의 경제 활동을 해야한다는 "의무"에도, 

말 그대로 그것을 의무로 받아들이고, 또 그것에 익숙해진 것이 아닐까?

어느 순간, 내가 해야하고 / 또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Why? 라는 질문을 던져봤을때, 그 답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지금에야 생각해낸 비겁한 변명이, 난 이미 그런 "책임"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라는 허접한 대답이다. 

그리고, 그것이 비록 고통과 번민과 피로를 던진다고 해도. 

우린 이미 익숙한 것을 버리기엔 너무 길들여져있다. 

그러니, 그냥 이렇게 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BReal'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