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2011. 3. 13. 12:39
라고 해도, 내가 던진 공은 보통 내 머리 위로 곧바로 날아갔다가 결국 내 정수리에 꽂혔던 것 같다.

지금 던진 공이 과연 올라가는 중인지, 내려오는 중인지. 

이번에도 과연 내 머리 끝에 하나의 비석을 더 세우게 될 것인지. 

작은 바, 뭐라 정의하긴 힘들지만, 꽤나 입에 달았던 술 한 잔. 

먼 곳을 보는 눈. 낡은 음악. 무심한 주인장. 

뭔가 전형적이지만, 결국 그런 속에서 사는 것일테지. 


Posted by BReal'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