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쟁이의 IT두리번2009. 12. 23. 09:26
mbc뉴스 때문에 IPHONE 팬돔이 발동한 모양이다.

웃긴다.

뭐, 고장난 제품에 대해 수리해주느냐, 아니면 새 것으로 바꿔 주느냐에 대한 호불호는 틀릴 것이다. 새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제품 서비스를 할때, 수리 대신 교환을 해주는 경우는 둘 중에 하나다.

1. 수리 비용이 교체 비용보다 많이 들때.
수리 비용이란 부품값이 아니다.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그에 수반된 부동산, 인력, 시스템, 물류등.. 생각보다 돈 많이 드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AFTER SERVICE 마켓이다. 그리고 lead time을 지키기 힘들다면 더 하다. 뭐 간단한 고장 같은데 의뢰했더니 3~4주씩 걸려 버림, 그 동안의 고객 불만을 관리하는데 돈이 더 든다. 그렇다면.. 새 걸로 하나 주고, 나중에 모아서 어디 하청 업체에 던져주고 수리해서 리퍼로 돌려버리면, 실제 업체는 "신품 원가 - 고장품 판매가(리퍼 가격보다 조금 낮은 정도)"면 새 것으로 바꿔주는 비용이 된다. 애플 물건들처럼 리퍼가 인기 있다면 그것도 꽤 괜찮은 방법이다.

2. OEM 납품 받을때.
실제로 유통시킨 회사가 그 제품에 대한 기술이 전혀 없는 경우, 생산 업체로 부터 구매하는 신품과 고장품 가격의 차 만큼만 부담하면 유통 회사는 교환 / 생산 회사는 고장품 수리 후 리퍼 판매.. 로 끝이다.

결국 비용 문제다. 애플은 1번으로 보인다. 게다가 교환도 신품 교환이 아닌 리퍼 제품 교환이면, 외주 수리 업체에 공임?만 챙겨주면 끝. 돈들게 없는 서비스 방식인데, 이따위 서비스 정책을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이 애플이란 브랜드의 파워?를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

어제 뉴스 내용을 보고, "알아보고 사야지" 혹은 "삼성의 술책이다", "배후의 거대악이.." 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솔직히 저런 말씀 하시는 분들 보면,

미친게 아닌가 궁금하다.

뭐든지 광신은 안 좋다. 인정할 건 인정해라. 애플 AS 개떡 같다는 것.

* 아이팟 클래식을 2년 넘게 쓰고 있지만, 리퍼는 안 받았다. 난 내 아이팟에 생긴 수많은 상처와 흠집을 사랑한다. 내 기계인데. 이게 내껀데. 다른 녀석은 필요 없다. 난 내 기계에 고스트가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게 삭제된 번쩍이는 새 기계는 싫다..
Posted by BReal'96
무식쟁이의 IT두리번2009. 12. 16. 16:37
지금은 말 할 것도 없다. 아이폰의 우세. 아이폰의 우세 뒤에 숨어 있는 것은 아이튠즈와 스토어이다. 그 전부터 수많은 음원과 팟캐스트 등이 넘쳐흐르던 back ground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폰이란 HW의 강점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이러한 우세가 얼마나 갈 것인가?

멀티라이터님의 글처럼, 아이폰의 단일 플랫폼과 단일 SW의 우위를 얼마나 가질 수 있을지 난 부정적이다.

문제는 다시 폐쇄성이다. 위피와 다르게, 앞으로 우리가 만날, 혹은 만나야 할 스마트폰은 현재의 PC와 보다 더 비슷할 것이라는 것이 내 예상이다.

즉, 다른 CPU, 메모리, 디스플레이와 칩셋을 가졌지만, 특정 운영체제에 의해 공통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화이트박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향후에는 운영체제도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올 것이고, 통신업계의 망통합과 함께 어떤 장치든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표준 장치를 가진다면 모두 전화로 기능할 수 있는(현재도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상업적으로도..) 세상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애플이 가장 의지해야 할 물건은, 다시 한 번, itunes다. 이미 깔이놓은 것이 충분하니까. 하지만, 구글이 내놓는 PC용 운영체제와 말 할 것도 없는 MS의 운영체제가 어떻게 변신하느냐에 따라 의외로.. 한 방에 훅 가버릴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

실제로 이런 기계가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내가 이 글을 작성하는 HP의 PC에는 HP 전용의 외장 HDD를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이 있다. 몇 년 후에, 전화기를 PC에 삽입해서, 싱크와 충전, 그리고 일종의 grid까지 지원하는 HW가 나온다면? PC가 전화기를 외부기기가 아닌 자연스런 HW의 component로 인식해서 그 resource를 더해 운영할 수 있고, 그것이 특정 PC 벤더의 제품이 아니라 표준처럼 자리 잡게 된다면? 대부분 집에 고정되어 사용되는 데스크탑의 무선 랜카드로 사용하다가 슥~ 뽑아서 이동하며 스마트폰으로 운영하다가, 돌아와서 다시 데스크탑에 꽂아넣으면 양쪽의 기기가 자동으로 sync되고, 양쪽 모두에 성능향상이 나타난다면? 그리고 PC에 설치된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그 상태 그대로 스마트폰에서 구동된다면?

난 곧 위와 같은 이야기들이 운영체제 상에서 구현될 것이라 생각한다. Windows Mobile이 PC용의 window와 동일한 심장을 가지게 되는 순간, 아이폰과 애플의 운명은 결정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니면, 다시 한 번 Microsoft와 손을 잡든가...

그래서 난 구글의 스마트폰을, MS의 스마트폰을 더욱 기대한다.
Posted by BReal'96
무식쟁이의 IT두리번2009. 12. 13. 23:10
난 iphone이 스마트폰의 표준처럼 인식되어지는 것이 영 불만이다. 

ipod을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난 iphone이 기술 표준을 따르고, 애플이 개방형 표준을 따르기 전까지는

iphone을 사용할 생각은 없다. 

뭐, 복잡한 이야기가 아니라, USB포트와 itunes가 필요 없는 managing을 원한다는거다..

그 전까진, smart phone을 구입하다면 안드로이드 기반이나, 차라리 WM 기반을 사용할 듯 하다. 
Posted by BReal'96
무식쟁이의 IT두리번2009. 12. 13. 12:50
정말? 최소한 지금 우리가 살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면 Never Ever다. 

많이 이야기 하는대로, 집이나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에 다른 입력 device와 외부 화면을 연결해서 사용한다면, 

그것은 전화 기능이 있는 소형의 PC가 되는 것이지, 현재의 smartphone이 아니다. 

다른 종류의 device를 그 사용 형태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엮어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1. 극도로 휴대성이 강조되고, 
2. 자체 전원으로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3. 언제 어디서든 online일 수 있고, 
4. VoIP건, 전용망을 타건, 실시간 음성 communication이 가능한 제품

위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smartphone이란 것은 현재의 구별일 뿐이다. 

사실, 위와 같은 논의-스마트폰이 노트북을 대체할 것이다..의 시작은, 실제로 가장 대체하기 힘든 물건이 휴대폰이란 것에 근거한다고 본다. 노트북? 진짜 급하면 어디 PC방이나 은행이라도 들어가면 되지만, 의외로 휴대폰 빌려 쓰기 힘들다. 요즘은 공중전화보다 페라리가 더 많이 눈에 띄기도 하고... 

결국, 사람들이 들고 다닐 새로운 뭔가..는 

1. cloud 상에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인식수단이자,
2. 최소한의 personal data를 운반할 수 있는 운반 수단이자, 
3. Network"에 단독으로 접속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기기

가 될 것이다. 그게 스마트폰 아니냐고?  글쎄.. 현행 기기 중에 가장 비슷한 것을 꼽자면 그럴지도. 그런데, 실제 PC라는 도구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1. 대화면을 운영할 수 있는 화면 출력 기능
2. 입력이 편리한 입력 장치, 혹은 그를 연결할 수 있는 bus
3. 현재의 web 상에서 주고 받는 데이타 이상을 처리 가능한 고속능력

위의 3가지는 아직 요원하다. 근시일 내에 구현될 것 같지도 않다. 

정리하자면...

현행 PC용 듀얼코어CPU와, 최소한 Mini HDMI와 USB2.0 이상의 입출력 포트 여러개를 갖춘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대체는 요원하다. 

근데, 저게 다 되면 그게 폰이야? UMPC야?

Posted by BReal'96
무식쟁이의 IT두리번2009. 12. 11. 10:39
이해할 수 없는 신기술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히 거부감을 수반한다. 블로그라는 형태의 장소에 익숙해지기에도 오래 걸렸고, 아니, 아직도 낯설고, 트위터라는 새로운 동네에도 처음 가입 후 수개월이 지나서야 뭔가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문득, 웹 상의 SNS 혹은 media와 일인매체로서의 웹이 어떻게 변해왔나.. 를 생각했다.. 라기 보다는.. 

끄적이는 것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를 생각하게 되었다. 

기존에 보도자료에 의거한 일방적인 정보의 공급이, 즉, 자본에 입맛에 따라 가공된 정보에서..

블로거라고 칭해지는 일군의 집단이 비교적 자율적인 사고에 따라 작성된 소비자에 의한 정보제공으로...

그리고, 넘치는 contents에 질려버린 대중이 더 이상 contents를 생성하기 보단 오히려 그저 status updating과 spreading에 집중하는 듯한 단문 형태의 SNS로...

결국 사람들은 그저 서로의 관계를 갈구할 뿐인가? 나만 그런 것을 일반화 하고 있는 것인가? 

웹은 과연 진화 중인가? 웹 상의 contents에서 context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 context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그리고 우리는 이미 충분한 contents를 가지고 있는가? trackback을 통한 dead copy가 아닌, 진짜 contents는 아직도 부족하지 않은가? 

어느 순간 부터.. 올 경기 위기 부터 일까? RSS feeder를 통해 전해지는 수많은 새 글들은, 고민의 산물에서 해석의 산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 둘 사이에 위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power blogger를 칭하는 수많은 이들이, 내가 보기엔 더 이상 contents를 만들지 않는다. 해석을 제공하는 것이라면, 오히려 보도자료가 더 적절하지 않을까. 오히려 그것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까. 

아. 그래서 context인가. 내 앞에 던져진 contents의, 그리고 그 간의 context를 읽어야 한다는 것인가..

결국 필요한 것은 고민인가..

그 고민을 덜어주고자 생각해낸 것이 시맨틱웹이 되는 것인가..

이쯤 되면 두렵다. 

과연 어디까지 처리 가능한 data로 여기고, 어디까지를 과정이 아닌 결과로 봐야 하는가. 

어지럽다. 

날은 흐리다. 
Posted by BReal'96
무식쟁이의 IT두리번2009. 12. 7. 23:12
전산실 구축에서 가장 한정된 자원은 무엇일까? 

전력? 인력? 

아니다. 증분에 따라 가장 큰 자원을 잡아먹는 녀석은 공간 - 상면이다. 

어차피 대한민국 IDC는 부동산 놀음과 비슷하다. 이러니 저러니 다양한 상품을 내놓는 듯 해도, 

결국 1U 단위로, 혹은 랙 하나 들어갈 자리 단위로 부동산 임대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대처하는 세입자의 자세는 두 종류가 아닐까 싶다. 

1.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서버를 집어 넣던가, 

아니면,

2. 하나의 서버에 더 많은 일을 시키던가. 

1번에 대한 벤더의 대처가 이제는 꽤나 익숙해진, 그러나 참 더럽게 팔아먹기 힘들었던 블레이드 서버다. 

블레이드 서버라는 기계 자체는 그닥 신기한 물건이 아니다. 사실 서버를 이리 저리 분해해놓고, 

그 중에 함께 써도 되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줄여서 공유시키는 개념 중에 하나라고 본다. 

그 정점에 선 것이 IBM이 부단히 팔고자 노력 중인 idataplex다. 이건 극단적으로 파워서플라이와 케이징까지 공유시킨 것...

그리고 2번에 대한 대처가 가상화라고 본다. 더 큰 박스를 잘게 쪼개서 단위 별로 나눠쓸 수 있도록...

이 두가지가 혼재하다보니 가끔 병크가 터진다. 가상화에 최적화된 블레이드 서버.. 라든지... 하는.... 

그리고, 세입자가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집주인이 월세 받는 방식을 안 바뀌면 말짱 도루묵이 되기도 한다. 

실제 1~2년 전까지 몇몇 대형 IDC는 블레이드서버를 아예 입점 시키지 않았다..

결국 cloud 세상이 되면 저런 개념 다 필요 없어진다는 것이 최신 트렌드 인지도. 

뱀발 :
내가 경험한 몇몇 제품군 - 셀블레이드 라든가.. idataplex 라든가..들은, 

"만들 수 있으니 만든다"라는 일종의 공돌이적 본능의 산물이다. 

항상 문제는, 그런 물건에 revenue target이 부록으로 출시된다는 것이다. 
Posted by BReal'96
무식쟁이의 IT두리번2009. 12. 1. 09:49
결국 나온다. 이거 무슨 악마 출현 같지만, 알고보니 천사일지, 악마일지 모르는 녀석이 나온다. 뭐, 가장 유력한 후보는 그저 듣보잡..일지도 모르겠다. 


일단 3step으로 출시인데, 

1. ATM기, 셋탑 박스 등 단순한 HW를 위한 TMAX window 9.1이 이 달 중순 마지막 테스트를 거친 후 내년 중순 10만 카피 내외 발주
2. 멀티CPU(이게 멀티 소켓인지, 멀티 코어인지 모르겠다)용이며 WIFI, 블루투스 등 다양한 무선 통신 지원 버젼인 9.2가 내년 상반기 중.
3. 내년 하반기에 Windows7을 목표로한 일반 사용자용 상용 OS 9.3이 나온다는데... 

보도자료도 아니고, 그 보도자료를 근거로 한 기사만 봐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몇가지 있다. 

1. 각 버젼의 싱글/멀티 CPU 지원은 소켓인가, 아님 코어인가? OS에서 멀티코어 활용이 얼마나 효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궁금하다. 
2. 9.1 버젼의 10만 카피 출하는 이미 계약이 맺어진 것인가? 그렇다면 발주처는 어디인가? 최소한 어떤 용도로 풀리는가?
3. 결국 OS는 Application을 돌리기 위한 tool일진데, 과연 그 호환성 test는 완료한 것인가? 그저 구동이 아니라 사용 가능할 정도로?

위의 각 특화된 버젼 별 공략은 괜찮은 생각이라고 본다. MS처럼 일반 사용자를 위한 제품을 먼저 내놓아 봐야, 현재 Windows7의 위세에 짖이겨질 가능성 99%니까.. 일단 그리 티 나지 않는 곳(은행, 관공서, 그리고 IPTV 등..)부터 공략해서 B2B 상의 인지도를 높이고, 그를 발판으로 9.2에서는 9.1 고객 대상의 사내 단말기 OS 교체.. (사실 시기도 내년 상반기/하반기 초입 쯤 되면 XP에서 넘어가야 하나 고민하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다), 그리고 상용시장 공략의 수순을 밟기로 한 듯 하다. 또한, 여기 저기 까이지 않고 영업하기엔 저 step이 맞다. 기업 내부망의 무인 단말이 트위터에 떠들리도 없고, 블로깅을 할리도 없으니.. 어드민들이 투덜대겠지만, 그 쪽이야 "원래 그 분들은 투덜대는 것이 직능이다"라고 해버리면 그만. 공돌이와 개발자 갈아넣어 버그 잡으며 몸빵하고, 그 사이에 높으신 양반들이 "얼레? 저거 싸고 괜찮구먼. 저거 쓰자. 내 노트북은 안된다며? 그럼 이건 그냥 windows7으로 가고.." 하면 OK인 것이다. 

그런데 저 기사에서 불편한 것은... 

직원을 거의 40%를 줄이겠다.. 라고 하고 있는 기업이, 그것도 소프트웨어 회사가 왜 부동산을 800억이나 들고 있냐는 것이다. 
부동산이라는 마약이 대한민국을 좀먹고 있다는 이야기는 하다못해 나따위도 떠들고 있지만, 막상 사업한다고 나와 있으니 주변에서 들리는 말도 결국 돈은 부동산으로 버는 것이지, 본업은 계약금과 중도금 내기 위해 하는거고, 부업은 잔금내기 위해 한다는 양반들 투성이다. 이런 저열한 논리가 대한민국의 선진 도약의 기폭제가 되겠다고 떠들어대는 종교집단에도 퍼져있다니.. 놀랍다. 

안그럴줄 알았는데, 그래서 놀란게 아니라, 역시 그놈이 그놈이구나 라는 확신을 준다는 점에서 놀랍다. 

여러가지로 마음에 안드는 곳이다. 

저 곳은. 
Posted by BReal'96
무식쟁이의 IT두리번2009. 11. 30. 14:28
너도 나도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난 저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기술적으로는 거의 깡통에 가깝다. 분명히 내가 팔아먹는 물건이 미래의 "플랫폼"일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선진적 아키텍춰를 가졌다고 무려 기자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떠들었던 적도 있는데, 저게 뭔지 와닿지가 않는다. 어쩌면 그래서 클라우드 일지도 모르겠다. 여기선 반대의 경우겠으나, 구름이 수증기라는 것은 초등학교 시절에 이미 배운 이야기지만 도대체 왜 물이 저 위에 지들끼리 모여서 웅성대는지는 알다가도 모를 판이니까, 그 원리가 생각보다 어려운 곳에 있으니 클라우드라고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IBM의 블로그인 스마터 플래닛에 이한성 차장님(이 양반 이름을 이렇게 부르니 어색하다. 한스, 혹은 형님아 라고 부르는데 더 익숙할텐데)이 그래도 잘 정리했다고 본다. "모르겠다" 라고. =_=;;

비즈니스 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HW 업계에겐 마지막 폭탄세일, SW업계에겐 CD 장사가 아니라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희망적 제일보, 그리고 서비스 업계에겐 기존 기술을 최대한 멋드러지게 포장해서 판매할 수 있는 마약 비슷한 것이 아닐까?

그냥 개념만 놓고 본다면, 기존의 개념들의 섞어찌개와 그닥 다르지 않을 것 이라 생각한다. 여러 벤더들의 말이 틀린 이유는, 그 각각의 벤더들이 모두 자신들이 집중하는 분야가 틀리고, 저 개념을 팔아먹어 보려는 촛점도 틀리니 그저 자신들의 주력 상품을 크게 써서 내놓으니 중구난방으로 보일터.

각각의 입장을 내 마음대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지 않을까? 

이런 젠장, 열심히 새로운 제품을 팔아먹던 것은 좋은데, 이거 너무 좋아졌다. 인텔 ㅆ ㅂ ㄹ ㅁ 들... IBM도 마찬가지다. 이 작자들이 폭풍같이, "만들수 있으니 만든다"는 신념으로 내놓은 제품들은, 불과 3~4년 전의 HW(감가상각 안 끝났다) 수십대를 하나의 박스로 찜쩌 먹는다. 우와.. 좋은 것 같지? 저 3~4년 전 기계, 사실 Full HD 화면 편집하거나 겁나 빡센 3D게임 돌릴꺼 아님 아직도 펑펑 남아돈다. 장보고급 잠수함이 286CPU로 운영되고, 이지스 구축함의 전체 설비가 5년 전 Xeon이나 Sparc 칩으로 돌아가는게 현실이다. 기본적으로 기간계라는건, DB가 커져야 한다. 근데, 이걸 얼마나 더 크게 만들것인가? 그래서 CRM구축도 해보고, 기존에 현장 아저씨들 머릿속에 있던 것을 마구잡이로 입력해서 PLM모델도 만들고.. 별 짓을 다해도 입력되는 정보가 그 처리 속도의 증가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러면, HW 팔아먹을 방법이 없다. 아 씨바 어쩌지.. A부서에 모델링 기계 팔아먹은지 3년인데, 그 부서 아직도 잘만 쓰면서 B부서에 가끔 빌려주기도 한다. 이런 판에 3배 빠른 기계가 나왔다. 기본적으로 증설의 요인이, 특히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없고, 이미 거의 완성된 산업에 속해있는 회사들에겐 더 막막하다. 근데, 그놈들이 돈 줄이다. =_=;;;

거기서 나온 1차 프로모션, 가상화. 
A, B, C 부서에 다 남아돌아도 D부서에서 돌아가는 저 고물딱지는 종종 멈춘다. 그러면, A, B, C 부서의 남는 자원을 돌려 쓰면 안되? 라고 궁금해하는 고객들이 생긴다. 개넘들. 똑똑하네. 그냥 됩니다. 라고 하긴 뭐하니, 여기에 이름을 붙여 서비스를 팔아먹자. 얼레, 이것만 전문으로 하는 애들도 나왔네? 진짜 돈이 되나보다. 독사 같은 영업사원들에게 월급을 볼모로 협박하니, 그저 *만한 박스 하나 있으면 되는 애들에게 콘테이너와 파티션을 같이 팔아온다. 나중에 크게 되심 다 필요합니다.. 무지하게 성공하실꺼잖아요? 그리고 특별히 필요하실 때 필요한 만큼 쓰실 수 있도록 파티션에 바퀴도 달아드리겠습니다. 책상 큰거 들여놓으심 파티션이 알아서 옆으로 밀립니다. 빈 공간만 있으면요.. 오.. 가상화와 Active Load Balancing이다. 

좋아 좋아, 큰거 많이 많이 팔아먹었다. 어느 부서도 용량 부족으로 고생하지 않는다. 

얼레, 팔데가 없다?!

가만... 여태 덩치 큰 놈들만 바라봤는데, 이젠 *만한 애들에게도 신경 좀 써야겠다. 롱테일은 무한대라며?
근데, 쬐그만 애들 쳐다보니, 갑갑하다. 이건 뭐 돈 천 만원 정도의 푼돈 앞에 덜덜 떤다. 에라이 쪼잔이들. 근데, 이 조그만 애들 보니까, 다들 뭔가 만들어서 전에 상대하던 그 큰 놈들에게 팔아먹네? 가만 있자, 지난 번에 가상화 해서 쓰면 된다고 팔아먹은 그 집채만한 기계들 요즘 논다며? 아... 올커니. 빈 공간을 임대해주자. 그냥 임대업하라고 하면 이래 저래 힘들고, IDC 운영하는 또 다른 고객님하에게 귀방망이 맞을지 모르니 잘 포장해보자.. 

클라우드다. 

고객님하, 고객님하, 고객님하의 설비는 크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정통부님이 show me the money 치사, 이미 방방곡곡 FTTH 안 깔린 곳이 없습니다. 그러니 고객님하에게 물건 팔아먹는 애들부터, 고객님하의 몸종들까지 전기 퍼 쓰듯이 서버와 스토리지의 위대함을 펑펑 써재끼도록 은혜를 베푸시지요. 언놈이 얼마쓰고,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는 저희가 다 알아서 재 드리겠습니다. SW값이 걱정되시면 걱정마시어요. 그것도 키값 받는 대신 열어드릴때마다 그때그때 받아드리지요. 어떻세요? 웬지 절약 되는 느낌이지요? 아, 모자르면 걱정 마세요. 알아서 refill 해드립니다. 2회째부턴 유료인거야 상식인거고.. 에이, 고객님!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지구도 지키는 녹색 성장의 마당에,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는 부끄러운 말씀일랑 하덜 마세요. 세상 한 번 두루 살펴 보십시오. 다 똑같은 소리 아닙니까?  이게 바로 대세의 힘, 안 따라오면 뒤쳐집니다. 앞으로 쭈욱! 저희와 거래 하세요. 

아, 제품명이 뭐냐고요? 제품명이라뇨.. 이건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 입니다. 앞으로의 헤게모니는 여기 있습니다. 

클라우드 입니다. 


위의 뻘소리와 실제 일어나는 일이 얼마나 다른지 난 잘 모르겠다. 많이들 잘 모를 것 같다. 

근데, 가끔 저런 소리 지껄이던 시절이 그립다. 


Posted by BReal'96
무식쟁이의 IT두리번2009. 10. 20. 09:02
1. 세팅 잘못인지 뭔지 모르겠으나.. 이 쪽 창을 켜고 다른 창에서 하는 일을 마져 하는 스타일인데.. Frame하나 올라올때마다 자동 전환되는 explorer.

2. 이 창에선 열 수 없으니 다른 창에서 열겠다고 버티는 건방진 Nate 연관 사이트들.

3. 마찬가지로 쓸떼없는 검사(실제로 하는지 안하는지도 모르겠다..) 한다며 괜히 팝업 창이나 하나 만드는 멍청한 Nateon.

4. 전체적으로 넘쳐흐르는 Flash들.. 듀얼코어와 4GB 램으로도 부족하면 어쩌라는거냐.. 서핑질에..


Posted by BReal'96
무식쟁이의 IT두리번2009. 9. 29. 14:43
사실 써보면 인텔이나 AMD나 마찬가지인데..

기업체에서 밀어주는 걸 보면 차원이 틀리다. 일단 인텔 라인업은 거의 모든 제품이 다 출시 되는데,

AMD 제품은 극히 소수, 맨 위나 맨 아래만 나온다.

그 이유는 간단할지 모른다.

인텔이 돈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eCAP이나 Intel Inside Fund 등의 이름으로 박스 제조사에 넘겨주는 돈은 생각보다 꽤나 크다.

그리고, 이게 사실 구매하는 CPU의 숫자에 따라 마일리지 개념으로 마케팅을 도와주는 돈이다 보니,

많이 사는 회사들은 점점 큰 행사를 벌이고, 그 예산을 충당하다 보면 더 크게 인텔이 튀어나오게 된다.

AMD도 그런 펀드가 없는 것은 아닌데, 그 돈을 쓰자면 일단 물량에 대한 call을 해야 하니...

AMD 펀드는 딱 한 번 써본 기억 뿐이다. 그것도 AMD와 함께 한 행사에..

그에 비해 Intel 펀드는 매 분기 몇 억은 써봤다. 쩝..

그 양반들 다 잘계시나 궁금하다.
Posted by BReal'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