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2010. 1. 13. 09:47
1. 구글이 중국 정부에 선전 포고를 했다.
"왜 우리 막냐능! 그냥 안 놔두면 확 철수해버리겠다능!"
중국의 반응이야 뻔하다.
"그래라. 꺼지삼."
기업 정신을 위해 사업도 포기하고 국가 권력에도 맞서는 용자.. 처럼 보는 사람들도 꽤 있다. 
중국의 인터넷 검열이야 워낙 유명한 문제니까, 그것이 맞서는 것이 위대해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난 잘 모르겠다.

기업이 자신들의 moto에 맞지 않는다고 국가 권력에 항거 하는 것이 옳은가? 라는 원론적인 차원에서 말이다.
국가 권력이라는 것이 "제대로 기능하는", 즉, 국민의 권한과 힘을 위임 받아 대신 행사하는 것에게도 그렇다면 그것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가? 예를 들어, 좀 극단적이지만, 인텔이 AMD에 대한 견제책으로 인해 여러 나라에서 과징금 부과를 받았는데, "좇까, 내 돈 가지고 내가 쓰는데?"가 되어버리면? 현대기아차가 우리 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아 씨바 에어백 달아도 뒈질 놈은 뒈져" 그러면서 계속 하위 트림에는 안 달아버리면?

이미 구글은 중국 시장에 진입할때, 규제를 받아 들였다. 그때에 이 노무 evil한 시키들 하고 욕한 사람들도 꽤 있었을 것이다.
몇 년간 잘 굴려먹다가 지금 갑자기 발표한 내막은 뭘까?

난 그것이 기업의 정신, 정의의 실천이라기 보다는 사업성이 없다.. 라는 판단에 따르는 것이라고 본다. 해보니 별로 돈 안되더라. 트래픽만 증가하고 수익은 없더라. 바이두에게 안될꺼야 아마.. 이런 것이 아닐까?

뭐, 그냥 요즘 트위터에서 목격하게 되는 좌 애플 우 구글의 IT 대세론이 눈꼴 시어서 이런 뻘소리 할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정의로 포장하든, 아니면 팬덤이 그들을 정의로 규정하든 아직 난 실감이 안된다.
내 생각엔 아직도 가장 중요한 player들은 MS, Intel, 그리고 IBM인데 말이다.

2. 트위터에 열중하고 있다.
어느새 4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보고 있다.
그런데, 이게 과연 진짜 소통인가.. 싶을 때가 종종 있다.
주로 대화를 나누는 이들의 ID는 명확히 떠오르고, 프로필 사진도 떠오르는데

실명이 생각이 안난다.

뭐, 가상세계에서의 network에서 현실계의 실명 따의 뭐가 중요하겠냐.. 만은..
아직 가상계의 만남과 관계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혹은 가상계의 관계와 현실의 그것을 분리하는 skill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 그게 분리할 수있는 것인지, 혹은 분리하는 것이 맞는지

이 새로운 인간관계, 혹은 인간과 bot의 관계는 생각만큼 명확하게 손에 잡히지 않는다.

off모임에 나가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라는 이야기도 들었으나.. 난 가상계와 현실계를 overwriting 하고 싶지 않다.
내 생각엔, 가상계의 network에 현실계의 친목관계가 편입되는 순간, 파편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list를 그닥 사용하지 않는 것도, 각종 어플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twitter홈의 메인 타임라인을 고집하는 것도
난 아직 트위터 상의 관계를 일종의 cloud적 사고의 platform으로 보고 싶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3. 비싼 밥 먹고 뻘소리다. 쩝.
Posted by BReal'96
무식쟁이의 IT두리번2009. 12. 16. 16:37
지금은 말 할 것도 없다. 아이폰의 우세. 아이폰의 우세 뒤에 숨어 있는 것은 아이튠즈와 스토어이다. 그 전부터 수많은 음원과 팟캐스트 등이 넘쳐흐르던 back ground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폰이란 HW의 강점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이러한 우세가 얼마나 갈 것인가?

멀티라이터님의 글처럼, 아이폰의 단일 플랫폼과 단일 SW의 우위를 얼마나 가질 수 있을지 난 부정적이다.

문제는 다시 폐쇄성이다. 위피와 다르게, 앞으로 우리가 만날, 혹은 만나야 할 스마트폰은 현재의 PC와 보다 더 비슷할 것이라는 것이 내 예상이다.

즉, 다른 CPU, 메모리, 디스플레이와 칩셋을 가졌지만, 특정 운영체제에 의해 공통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화이트박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향후에는 운영체제도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올 것이고, 통신업계의 망통합과 함께 어떤 장치든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표준 장치를 가진다면 모두 전화로 기능할 수 있는(현재도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상업적으로도..) 세상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애플이 가장 의지해야 할 물건은, 다시 한 번, itunes다. 이미 깔이놓은 것이 충분하니까. 하지만, 구글이 내놓는 PC용 운영체제와 말 할 것도 없는 MS의 운영체제가 어떻게 변신하느냐에 따라 의외로.. 한 방에 훅 가버릴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

실제로 이런 기계가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내가 이 글을 작성하는 HP의 PC에는 HP 전용의 외장 HDD를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이 있다. 몇 년 후에, 전화기를 PC에 삽입해서, 싱크와 충전, 그리고 일종의 grid까지 지원하는 HW가 나온다면? PC가 전화기를 외부기기가 아닌 자연스런 HW의 component로 인식해서 그 resource를 더해 운영할 수 있고, 그것이 특정 PC 벤더의 제품이 아니라 표준처럼 자리 잡게 된다면? 대부분 집에 고정되어 사용되는 데스크탑의 무선 랜카드로 사용하다가 슥~ 뽑아서 이동하며 스마트폰으로 운영하다가, 돌아와서 다시 데스크탑에 꽂아넣으면 양쪽의 기기가 자동으로 sync되고, 양쪽 모두에 성능향상이 나타난다면? 그리고 PC에 설치된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그 상태 그대로 스마트폰에서 구동된다면?

난 곧 위와 같은 이야기들이 운영체제 상에서 구현될 것이라 생각한다. Windows Mobile이 PC용의 window와 동일한 심장을 가지게 되는 순간, 아이폰과 애플의 운명은 결정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니면, 다시 한 번 Microsoft와 손을 잡든가...

그래서 난 구글의 스마트폰을, MS의 스마트폰을 더욱 기대한다.
Posted by BReal'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