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8.24 이상기대심리
  2. 2010.07.29 익숙함과의 이별. 2
  3. 2010.06.06 진보신당의 새내기 당원의 개소리.
주저리 주저리2010. 8. 24. 06:44
어떤 서비스나 혹은 동호회등에서 연결된 관계, 아니 내가 살면서 맺어온 대부분의 관계는, '내가 상대빙에게 뭔가를 기대하게 되면서' 문제가 셍기곤 해왔다.

차라리 어릴 적에 좋았던 것은 그냥 무엇을 누구에게 왜 원하는지를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어서 였는데, 나이 들면서 괜히 에둘러 던지고, 상대방이 알아들어줬으면 하는 기대까지 더해져 더 어렵게 만든다.

원체 나란 인간이 그닥 매력적이라거나, 여튼 저 시키가 바라는 것을 충족시켜줘야겠다는 상대방의 마음 혹은 그또한 욕망을 불러일으킬만한 것은 단 1mg도 없는 존재인 까닭에, 누군가 나의 이야기나 내 소망을 들어주는 것에 엄청나게 약하다. 말 그대로 녹아버린다. 그럴만한 상대 앞에선.

그러나, 그것이 관심과 애정이 아니라 동정이나 일종의 테스트 같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면-보통 그 다음의 요구에 반응하느냐에 따라 내 멋대로 정하지만- 혼자서 병신같이 징징거리는 일이 생긴다.

뭐, 그렇다는 이야기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위의 글이 2010년 8월 24일에 기록한 것이다.

지금은 2011년 3월 11일. 7달의 시간 동안 비워논 공간이고, 그동안 나는 1살을 더 먹었으며, 직장을 옮겼다. 

그런데 저런 모습은 그닥 바뀐 것이 없다.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10. 7. 29. 14:12
누구지? 구본형의 책이던가? 기억도 안난다. 여튼 뭐 이런 제목의 책이 있었던 것 같다. 

익숙함을 주는 것은, 우리 주변의 / 혹은 우리 안의 모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완전한 free, 어느 곳에서도 속하지 않은 자유를 만끽하기엔 우린 이미 사회 조직과 명함 따위에 너무 익숙해진 것이 아닐까?

그리고, 당연하다고 믿는 가족 부양이나, 일정 수준의 경제 활동을 해야한다는 "의무"에도, 

말 그대로 그것을 의무로 받아들이고, 또 그것에 익숙해진 것이 아닐까?

어느 순간, 내가 해야하고 / 또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Why? 라는 질문을 던져봤을때, 그 답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지금에야 생각해낸 비겁한 변명이, 난 이미 그런 "책임"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라는 허접한 대답이다. 

그리고, 그것이 비록 고통과 번민과 피로를 던진다고 해도. 

우린 이미 익숙한 것을 버리기엔 너무 길들여져있다. 

그러니, 그냥 이렇게 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BReal'96
Breal'96의 세상 씹기2010. 6. 6. 01:46
지난 주, 

꽤나 오랫동안 지지했던 중도우파 정당 - 지금은 민주당, 그 전에는 새천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지지를 철회하고 진보신당에 가입했다. 사실 국민참여당 당적 정리가 안되었기 때문에 잠시동안 이중당적을 가지게 되긴 했지만 말이다. 

딱 한 줄의 감상이다. 지금은.

먹물 냄새 빼기 전엔 지금 지지율이 한계다. 

잘난 사람, 똑똑한 사람, 현명한 사람, 지혜로운 사람, 용기있는 사람 너무 많은데, 

씨발 투표에선 다 똑같이 한 표다. 
Posted by BReal'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