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쟁이의 IT두리번2009. 12. 1. 09:49
결국 나온다. 이거 무슨 악마 출현 같지만, 알고보니 천사일지, 악마일지 모르는 녀석이 나온다. 뭐, 가장 유력한 후보는 그저 듣보잡..일지도 모르겠다. 


일단 3step으로 출시인데, 

1. ATM기, 셋탑 박스 등 단순한 HW를 위한 TMAX window 9.1이 이 달 중순 마지막 테스트를 거친 후 내년 중순 10만 카피 내외 발주
2. 멀티CPU(이게 멀티 소켓인지, 멀티 코어인지 모르겠다)용이며 WIFI, 블루투스 등 다양한 무선 통신 지원 버젼인 9.2가 내년 상반기 중.
3. 내년 하반기에 Windows7을 목표로한 일반 사용자용 상용 OS 9.3이 나온다는데... 

보도자료도 아니고, 그 보도자료를 근거로 한 기사만 봐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몇가지 있다. 

1. 각 버젼의 싱글/멀티 CPU 지원은 소켓인가, 아님 코어인가? OS에서 멀티코어 활용이 얼마나 효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궁금하다. 
2. 9.1 버젼의 10만 카피 출하는 이미 계약이 맺어진 것인가? 그렇다면 발주처는 어디인가? 최소한 어떤 용도로 풀리는가?
3. 결국 OS는 Application을 돌리기 위한 tool일진데, 과연 그 호환성 test는 완료한 것인가? 그저 구동이 아니라 사용 가능할 정도로?

위의 각 특화된 버젼 별 공략은 괜찮은 생각이라고 본다. MS처럼 일반 사용자를 위한 제품을 먼저 내놓아 봐야, 현재 Windows7의 위세에 짖이겨질 가능성 99%니까.. 일단 그리 티 나지 않는 곳(은행, 관공서, 그리고 IPTV 등..)부터 공략해서 B2B 상의 인지도를 높이고, 그를 발판으로 9.2에서는 9.1 고객 대상의 사내 단말기 OS 교체.. (사실 시기도 내년 상반기/하반기 초입 쯤 되면 XP에서 넘어가야 하나 고민하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다), 그리고 상용시장 공략의 수순을 밟기로 한 듯 하다. 또한, 여기 저기 까이지 않고 영업하기엔 저 step이 맞다. 기업 내부망의 무인 단말이 트위터에 떠들리도 없고, 블로깅을 할리도 없으니.. 어드민들이 투덜대겠지만, 그 쪽이야 "원래 그 분들은 투덜대는 것이 직능이다"라고 해버리면 그만. 공돌이와 개발자 갈아넣어 버그 잡으며 몸빵하고, 그 사이에 높으신 양반들이 "얼레? 저거 싸고 괜찮구먼. 저거 쓰자. 내 노트북은 안된다며? 그럼 이건 그냥 windows7으로 가고.." 하면 OK인 것이다. 

그런데 저 기사에서 불편한 것은... 

직원을 거의 40%를 줄이겠다.. 라고 하고 있는 기업이, 그것도 소프트웨어 회사가 왜 부동산을 800억이나 들고 있냐는 것이다. 
부동산이라는 마약이 대한민국을 좀먹고 있다는 이야기는 하다못해 나따위도 떠들고 있지만, 막상 사업한다고 나와 있으니 주변에서 들리는 말도 결국 돈은 부동산으로 버는 것이지, 본업은 계약금과 중도금 내기 위해 하는거고, 부업은 잔금내기 위해 한다는 양반들 투성이다. 이런 저열한 논리가 대한민국의 선진 도약의 기폭제가 되겠다고 떠들어대는 종교집단에도 퍼져있다니.. 놀랍다. 

안그럴줄 알았는데, 그래서 놀란게 아니라, 역시 그놈이 그놈이구나 라는 확신을 준다는 점에서 놀랍다. 

여러가지로 마음에 안드는 곳이다. 

저 곳은. 
Posted by BReal'96
Breal'96의 세상 씹기2009. 11. 17. 09:18
노빠로서, 불편한 주제가 몇몇 파워블로거의 공간에 등장했다.

과연 4대강 사업과 지난 노무현 정권의 세종시 사업, 뭐가 다르냐는 "도발적 질의"가 그것이다.

뭐가 다를까?

다를바 없다, 혹은 세종시의 경우가 오히려 더 큰 문제다.. 라고 날을 세운 경실련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 본부장의 논지는 일견 간단해 보인다.

결국 정부 발주/혹은 기획으로 대형 건설사에 돈 몰아주기 아닌가? 그래서 부동산 값은 더욱 치솟고 나라꼴은 이모양이다!

단지 이정환님 블로그에 올라온 내용만 보자면, 위의 논지가 전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노무현 정권 5년 동안 300조가, 혹은 1000조가 풀렸다는 부동산-아파트의 공급 과다와 가격 폭등을 온전히 노무현 정권의 과오라고 몰아 붙인다면 꽤나 섭섭할 일이라고 본다.

그 시절에, 판교 신도시와 용인을 쳐다보며 일희일비 했던 것은

우리들이다.

부동산 광풍에 빠져서 그 지랄병을 떨고, 지금도 그 환상에서 허우적 거리는 이유는, 세상 어떤 투자나 사업보다 쏠쏠하게 돈을 벌어주는 것이 부동산임을 우리 스스로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걸국, 노무현 정권의 가장 큰 과오는, 그들이 잘해서건 못해서건 시중에 넘치게 된 돈에게, 다른 생산적인 투자처를 제시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이미 부동산에서 돈이 벌린다는 것이 확증 된 것은 7~80년대 강남 개발, 일산과 분당 신도시, 목동 등에서 너무나 잘 체득한 우리들에게,

부동산 보다 돈을 더 벌 수 있는 다른 모델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백약이 무효다.

대한민국의 부동산은 결국, 주거의 목적이 아닌 투자/투기의 대상일 뿐이다.

그의 인터뷰 한 대목을 보자.

"일단 이명박 정부가 보금자리 주택을 늘리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앞으로 5년 동안 30만채의 아파트가 주변시세의 절반 가격에 쏟아져 나오게 된다. 장기전세나 공공주택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것만 해도 부동산 가격안정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생각해 봐라. 반값 아파트가 있는데 누가 새집이든 헌집이든 사려고 하겠나. 진보와 보수로 양분돼 있긴 하지만 건설회사들 눈치를 보는 건 모든 언론이 마찬가지다. 언론에는 큰 기대가 없다."

그는 아직도 아파트를 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아파트는 집이 아니다. 그것은 일종의 금괴다. 그리고, 보금자리 주택은, 그 금괴 시장에서 생각하기엔 결국 저렴한 14K 카피에 불과 하다. 5년간 30만채의 "반값 아파트"가 지역 부동산에 영향을 주는 것은, 주변의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그리고 재개발은 멀었고, 신규 분양 물량에 비하면 어딘지 부족한 10년 전후의 아파트가 전부일 것이다. 이는 그 소유주와 거주자들에게 일종의 박탈감, 즉 나는 이제 내 집 값 오르기를 기대할 수 없구나.. 라는 감정만 재생산하고, 어떻게든 손에 넣을 수 있는 순금의 금괴에 대한 갈망만 부추기게 될 것이다.

또 하나 걸리는 것은, 그가 지나치게 자신의 자리와 명분에 집착하여 현재의 논의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세종시와 4대강을 같이 깐 것은, 그 효과가 아무리 미미하더라도 일종의 순작용-2000만의 수도권에서 1만명 만 빠져서 다른 곳으로 가더라고, 그것은 순작용이다-을 유발할 것과, 그리고 만에 하나 완전히 실패해서 되돌리더라도 장기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을 문제를(이 부분에 대해선 격분하실 양반 많을텐데, 결국 돌아오면 그만이다) 다시 되돌릴 수도 없고, 또한 눈에 뻔히 보이는 엄청난 부작용의 사례와 도맷금으로 매도해버린 것이다.

소량의 초록색과 막대한 검은색을 섞어놓고 이봐이봐, 다 시커멓잖아! 라는 뻘소리는 그만 하길 바란다.

뱀다리 같지만, 부동산으로 몰리는 돈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부동산을 통한 이익의 환수 뿐이다. 그것도, 어정쩡하게 건드려서 그 부담이 구매자에게 갈 수 없을 정도로. 취득원가(신고기준)에 보유년수 별로 매년 평균 물가 상승율만 적용해서 나머지 금액을 모두 세금을 걷어버려야 한다. 이런 말도 안되는 방법이 아니더라도, 그 첫 시작이 종부세 였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BReal'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