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2010. 5. 22. 15:37
이번이 공식적으론 3번째 ID, 기존에 쓰던 익명 계정까지 하면 6번째 ID다.

그냥 짧게 남에게 토달거나 뭐라 이야기하고 싶을때,

블로그에 쓰기는 빈칸이 너무 크게 보이고,

버즈는 아직도 뭔가 이해가 안되고,

페북은 showing이 너무 강한 곳이라,

결국 다시 트위터로 come back.

그리고, 무엇보다...

누군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보고) 싶다.

ID는 @watchdog_13 이니, 스팸신고 및 블락 부탁.
Posted by BReal'96
무식쟁이의 IT두리번2010. 5. 19. 10:43
물론, 트위터 자체를 커뮤티니 서비스라고 보긴 힘들다. 

그런데, 요즘 트위터에서 오가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이 서비스 역시 한국에서 꽤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들이 망해간 풍경을 그리고 있는 듯 해서 꽤나 흥미롭다. 

내가 생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흥망성쇄는 보통 아래의 단계를 거친다. 

1. 사용자 득시글 단계
 - 하루가 다르게 다양한 종류의 사용자가 몰려든다. 

2. 친목질이 시작된다. 
 - 당연히 사람들이 모이면 그 중에 서로 마음에 드는 사람끼리 뭔가 동류 의식에 휩싸인다. 그게 말머리 달기든, 리스트 관리든, 아님 해시태그든. 

3. 게시판에서 뭔가 사적인 채널로 옮겨간다. 
 - 친목질에 빠져든 사람들의 동질감은 Open communication 보다는 closed / deeper communication을 원하게 되고, 그를 만족시켜줄 수많은 메신저 서비스로 이관된다. 트위터에겐 훌륭한 DM이란 체계가 있다. 

4. 게시판에는 예쁘고 곱고 맑은 소리만 남는다. 
 - 이제 사적인 고민이나, 깊은 이야기는 "지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옮겨간다. 그리고 인기글 / 추천수 / 팔로워 등 자신의 커뮤니티 내 "등급"에 대한 관심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소리는 모두 뭔가 있어보이는 말들로 채워진다. 
보통 이 과정 쯤 되면 순수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참들 중, 그닥 내부 관계에 신경 안 쓰던 이들은 지쳐간다. 
그리고 "재미"가 떨어진다. 

5. "지인 네트워크"의 균열
 - 믿고 이야기하던 네트워크지만, 결국 서로 잘 모르는 인간들이 모인 곳이니, 당연히 누군가 팅겨나가게 된다. 그리고 그 "이탈자"들은 다른 네트워크에 편입되거나, 아님 외로운 늑대처럼 게시판을 헤메다가 자기가 좋은 꺼리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바로 이전 "지인 네트워크" 상의 사용자들에 대한 이야기. 여기에 남녀 상열 지사와 작업/낚시/어장관리 이야기가 추가되면 금상첨화다. 

6. 분쟁, 축출, 혼란, 이탈, 블록과 언팔, 패싸움
 - 이젠 전쟁이다. 서로 네 놈이 아이디를 날리던지, 내가 날리던지 하는 "캐삭빵"이 벌어진다. 게시글에 대한 댓글 공격, 음란및 스팸 신고, 뒷담화와 블록질이 난무하고, 종종 현피도 뜬다. 당연히 자기들 문제가 우선이지, 이때쯤 새로 가입한 사용자들에겐 별 신경 안쓴다. 

7. 결국 조용히 사건은 마무리되나, 이제 그곳은 더 이상 예전의 그곳이 아니다. 
 - 다들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출췍이라거나 트친소, 묻지마 맞팔 정도나 하게 된다. 재미 없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다. 더 이상 사람들은 이야기 하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트위터는 4단계와 5단계 중간 쯤에 서 있다. 과연 이 새로운 서비스가 어디로 진행될지 꽤나 궁금하다. 

뭐, 난 이미 탈퇴했으니 나랑은 상관 없은 일이지만.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10. 1. 13. 09:47
1. 구글이 중국 정부에 선전 포고를 했다.
"왜 우리 막냐능! 그냥 안 놔두면 확 철수해버리겠다능!"
중국의 반응이야 뻔하다.
"그래라. 꺼지삼."
기업 정신을 위해 사업도 포기하고 국가 권력에도 맞서는 용자.. 처럼 보는 사람들도 꽤 있다. 
중국의 인터넷 검열이야 워낙 유명한 문제니까, 그것이 맞서는 것이 위대해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난 잘 모르겠다.

기업이 자신들의 moto에 맞지 않는다고 국가 권력에 항거 하는 것이 옳은가? 라는 원론적인 차원에서 말이다.
국가 권력이라는 것이 "제대로 기능하는", 즉, 국민의 권한과 힘을 위임 받아 대신 행사하는 것에게도 그렇다면 그것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가? 예를 들어, 좀 극단적이지만, 인텔이 AMD에 대한 견제책으로 인해 여러 나라에서 과징금 부과를 받았는데, "좇까, 내 돈 가지고 내가 쓰는데?"가 되어버리면? 현대기아차가 우리 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아 씨바 에어백 달아도 뒈질 놈은 뒈져" 그러면서 계속 하위 트림에는 안 달아버리면?

이미 구글은 중국 시장에 진입할때, 규제를 받아 들였다. 그때에 이 노무 evil한 시키들 하고 욕한 사람들도 꽤 있었을 것이다.
몇 년간 잘 굴려먹다가 지금 갑자기 발표한 내막은 뭘까?

난 그것이 기업의 정신, 정의의 실천이라기 보다는 사업성이 없다.. 라는 판단에 따르는 것이라고 본다. 해보니 별로 돈 안되더라. 트래픽만 증가하고 수익은 없더라. 바이두에게 안될꺼야 아마.. 이런 것이 아닐까?

뭐, 그냥 요즘 트위터에서 목격하게 되는 좌 애플 우 구글의 IT 대세론이 눈꼴 시어서 이런 뻘소리 할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정의로 포장하든, 아니면 팬덤이 그들을 정의로 규정하든 아직 난 실감이 안된다.
내 생각엔 아직도 가장 중요한 player들은 MS, Intel, 그리고 IBM인데 말이다.

2. 트위터에 열중하고 있다.
어느새 4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보고 있다.
그런데, 이게 과연 진짜 소통인가.. 싶을 때가 종종 있다.
주로 대화를 나누는 이들의 ID는 명확히 떠오르고, 프로필 사진도 떠오르는데

실명이 생각이 안난다.

뭐, 가상세계에서의 network에서 현실계의 실명 따의 뭐가 중요하겠냐.. 만은..
아직 가상계의 만남과 관계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혹은 가상계의 관계와 현실의 그것을 분리하는 skill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 그게 분리할 수있는 것인지, 혹은 분리하는 것이 맞는지

이 새로운 인간관계, 혹은 인간과 bot의 관계는 생각만큼 명확하게 손에 잡히지 않는다.

off모임에 나가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라는 이야기도 들었으나.. 난 가상계와 현실계를 overwriting 하고 싶지 않다.
내 생각엔, 가상계의 network에 현실계의 친목관계가 편입되는 순간, 파편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list를 그닥 사용하지 않는 것도, 각종 어플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twitter홈의 메인 타임라인을 고집하는 것도
난 아직 트위터 상의 관계를 일종의 cloud적 사고의 platform으로 보고 싶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3. 비싼 밥 먹고 뻘소리다. 쩝.
Posted by BReal'96
무식쟁이의 IT두리번2009. 12. 11. 10:39
이해할 수 없는 신기술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히 거부감을 수반한다. 블로그라는 형태의 장소에 익숙해지기에도 오래 걸렸고, 아니, 아직도 낯설고, 트위터라는 새로운 동네에도 처음 가입 후 수개월이 지나서야 뭔가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문득, 웹 상의 SNS 혹은 media와 일인매체로서의 웹이 어떻게 변해왔나.. 를 생각했다.. 라기 보다는.. 

끄적이는 것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를 생각하게 되었다. 

기존에 보도자료에 의거한 일방적인 정보의 공급이, 즉, 자본에 입맛에 따라 가공된 정보에서..

블로거라고 칭해지는 일군의 집단이 비교적 자율적인 사고에 따라 작성된 소비자에 의한 정보제공으로...

그리고, 넘치는 contents에 질려버린 대중이 더 이상 contents를 생성하기 보단 오히려 그저 status updating과 spreading에 집중하는 듯한 단문 형태의 SNS로...

결국 사람들은 그저 서로의 관계를 갈구할 뿐인가? 나만 그런 것을 일반화 하고 있는 것인가? 

웹은 과연 진화 중인가? 웹 상의 contents에서 context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 context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그리고 우리는 이미 충분한 contents를 가지고 있는가? trackback을 통한 dead copy가 아닌, 진짜 contents는 아직도 부족하지 않은가? 

어느 순간 부터.. 올 경기 위기 부터 일까? RSS feeder를 통해 전해지는 수많은 새 글들은, 고민의 산물에서 해석의 산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 둘 사이에 위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power blogger를 칭하는 수많은 이들이, 내가 보기엔 더 이상 contents를 만들지 않는다. 해석을 제공하는 것이라면, 오히려 보도자료가 더 적절하지 않을까. 오히려 그것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까. 

아. 그래서 context인가. 내 앞에 던져진 contents의, 그리고 그 간의 context를 읽어야 한다는 것인가..

결국 필요한 것은 고민인가..

그 고민을 덜어주고자 생각해낸 것이 시맨틱웹이 되는 것인가..

이쯤 되면 두렵다. 

과연 어디까지 처리 가능한 data로 여기고, 어디까지를 과정이 아닌 결과로 봐야 하는가. 

어지럽다. 

날은 흐리다.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1. 23. 21:28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깅에 메신저까지.. 방치된 마이스페이스와 프리커, 이름도 가물가물한 세컨드 라이프까지 치면 안하는게 더 적을 것 같다. 

그런데, 내 인맥(social network를 한국말로 옮기면 이거 아닌가?)은 거의 자라지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의 거점?들은 이미 알고 있는 지인들이다. 회사에서건, 학교에서건. 

아니면, 실수로 등록한 후 삭제하기 어색하니 남아있는 사람들. 

내 개인적인 성향 - 좀 재수없고, 껄끄럽고, 게다가 건방진-이 제일 큰 원인이겠으나..

네트워크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 일수록 어쩌면 face to face의, 혹은 fresh to fresh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내가 끄적이는 쓰레기나 혹은 가끔 혼자 '이건 글이야!'라고 생각하는 찌꺼기들의 문제는 무엇일까?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말 그대로 듣보잡이니까.. 라고 누가 이야기 해준 것이 98% 정도는 진실 같다. 

차라리 막 나가서 욕이나 먹을까.. 싶기도 하다. 

요즘들어 누군가의 관심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이라 더 그럴지도.. 




Posted by BReal'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