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쟁이의 IT두리번2009. 12. 11. 10:39
이해할 수 없는 신기술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히 거부감을 수반한다. 블로그라는 형태의 장소에 익숙해지기에도 오래 걸렸고, 아니, 아직도 낯설고, 트위터라는 새로운 동네에도 처음 가입 후 수개월이 지나서야 뭔가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문득, 웹 상의 SNS 혹은 media와 일인매체로서의 웹이 어떻게 변해왔나.. 를 생각했다.. 라기 보다는.. 

끄적이는 것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를 생각하게 되었다. 

기존에 보도자료에 의거한 일방적인 정보의 공급이, 즉, 자본에 입맛에 따라 가공된 정보에서..

블로거라고 칭해지는 일군의 집단이 비교적 자율적인 사고에 따라 작성된 소비자에 의한 정보제공으로...

그리고, 넘치는 contents에 질려버린 대중이 더 이상 contents를 생성하기 보단 오히려 그저 status updating과 spreading에 집중하는 듯한 단문 형태의 SNS로...

결국 사람들은 그저 서로의 관계를 갈구할 뿐인가? 나만 그런 것을 일반화 하고 있는 것인가? 

웹은 과연 진화 중인가? 웹 상의 contents에서 context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 context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그리고 우리는 이미 충분한 contents를 가지고 있는가? trackback을 통한 dead copy가 아닌, 진짜 contents는 아직도 부족하지 않은가? 

어느 순간 부터.. 올 경기 위기 부터 일까? RSS feeder를 통해 전해지는 수많은 새 글들은, 고민의 산물에서 해석의 산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 둘 사이에 위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power blogger를 칭하는 수많은 이들이, 내가 보기엔 더 이상 contents를 만들지 않는다. 해석을 제공하는 것이라면, 오히려 보도자료가 더 적절하지 않을까. 오히려 그것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까. 

아. 그래서 context인가. 내 앞에 던져진 contents의, 그리고 그 간의 context를 읽어야 한다는 것인가..

결국 필요한 것은 고민인가..

그 고민을 덜어주고자 생각해낸 것이 시맨틱웹이 되는 것인가..

이쯤 되면 두렵다. 

과연 어디까지 처리 가능한 data로 여기고, 어디까지를 과정이 아닌 결과로 봐야 하는가. 

어지럽다. 

날은 흐리다.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1. 23. 21:28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깅에 메신저까지.. 방치된 마이스페이스와 프리커, 이름도 가물가물한 세컨드 라이프까지 치면 안하는게 더 적을 것 같다. 

그런데, 내 인맥(social network를 한국말로 옮기면 이거 아닌가?)은 거의 자라지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의 거점?들은 이미 알고 있는 지인들이다. 회사에서건, 학교에서건. 

아니면, 실수로 등록한 후 삭제하기 어색하니 남아있는 사람들. 

내 개인적인 성향 - 좀 재수없고, 껄끄럽고, 게다가 건방진-이 제일 큰 원인이겠으나..

네트워크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 일수록 어쩌면 face to face의, 혹은 fresh to fresh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내가 끄적이는 쓰레기나 혹은 가끔 혼자 '이건 글이야!'라고 생각하는 찌꺼기들의 문제는 무엇일까?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말 그대로 듣보잡이니까.. 라고 누가 이야기 해준 것이 98% 정도는 진실 같다. 

차라리 막 나가서 욕이나 먹을까.. 싶기도 하다. 

요즘들어 누군가의 관심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이라 더 그럴지도.. 




Posted by BReal'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