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2010. 8. 24. 06:44
어떤 서비스나 혹은 동호회등에서 연결된 관계, 아니 내가 살면서 맺어온 대부분의 관계는, '내가 상대빙에게 뭔가를 기대하게 되면서' 문제가 셍기곤 해왔다.

차라리 어릴 적에 좋았던 것은 그냥 무엇을 누구에게 왜 원하는지를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어서 였는데, 나이 들면서 괜히 에둘러 던지고, 상대방이 알아들어줬으면 하는 기대까지 더해져 더 어렵게 만든다.

원체 나란 인간이 그닥 매력적이라거나, 여튼 저 시키가 바라는 것을 충족시켜줘야겠다는 상대방의 마음 혹은 그또한 욕망을 불러일으킬만한 것은 단 1mg도 없는 존재인 까닭에, 누군가 나의 이야기나 내 소망을 들어주는 것에 엄청나게 약하다. 말 그대로 녹아버린다. 그럴만한 상대 앞에선.

그러나, 그것이 관심과 애정이 아니라 동정이나 일종의 테스트 같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면-보통 그 다음의 요구에 반응하느냐에 따라 내 멋대로 정하지만- 혼자서 병신같이 징징거리는 일이 생긴다.

뭐, 그렇다는 이야기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위의 글이 2010년 8월 24일에 기록한 것이다.

지금은 2011년 3월 11일. 7달의 시간 동안 비워논 공간이고, 그동안 나는 1살을 더 먹었으며, 직장을 옮겼다. 

그런데 저런 모습은 그닥 바뀐 것이 없다.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10. 7. 31. 06:46
문득, 페이스북의 "정보'란을 훑어보다가, 나의 favorite이란 것이 90년대에 있음을 깨달았다.

조금 더 생각해보니,

음악은 80년대 말 ~ 90년대 초를 벗어나지 못하고 - 그 이후의 음악 중 즐겨 듣는 것은 Maroon5가 유일하다.

책도 마찬가지고 - 뭐, 책은 많이 읽는 편이 아니니...

영화도 마찬가지고 - 아직도 블레이드러너나 Matrix Trilogy, 혹은 왕가위라니.

최신의 것을 접하는 것은 야동 =_=; 뿐인데, 요즘은 그것도 0930 따위를 즐겨보고 있다. 응?

여튼, 뭔가 계속 이전의 기억 - 그게 좋았는지는 모르겠으나, 하여튼 저런 것에 관심을 쏟을 정신이 남아있던 시절-에 천착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게 편하기 때문일까? / 그저 게으르기 때문일까?

뭐, 어때.
Posted by BReal'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