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2009. 12. 12. 00:09
난 웃는 배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안 웃으며 웃기는 캐릭터가 좋다. 그런 배우도 좋고. 

종종 아예 웃는 모습이 안 나왔으면 싶은 배우도 있다. 

그 중 하나가 John Simm이다. 


닥터를 이번에야 말로 죽일 수 있는 절정의 순간에도, 

싸암 타일러(절대로 샘 테일러가 아니다!)가 과거의 친구들과 현재의 친구들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고 해도, 

난 그의 웃는 얼굴보다 피곤에 찌들고 세상에 지쳐서 자포자기 한 듯한 aura가 좋다. 

Life on Mars나 다시 봐야겠다..

뱀발..
그러니까, 이건 흑역사로 치고 싶다고!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2. 9. 21:35
난 본능적으로 "르네상스적인 천재" 캐릭터에 엄청난 호감을 느낀다. 

척척박사 증후군이랄까...

전의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세 명의 94학번들도, 어쩌면 그런 의미에서 시기심과 존경심이 가득한채 어설픈 흉내를 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대학에 처음 들어갔을때, 지방에서 올라온 내겐 여긴 굉장히 신기한 장소 였다. 일단 전국 방방곡곡의 다양한 인간들이 모여있으니 그랬겠으나, 또한 내가 다녔던 학교의 특성인지도 모르겠다. 꽤나 희안한 군상들이 이런저런 다른 이유로 다니고 있었으니..

그때, 나보다 훨씬 많은 경험과 생각을 가진 주변 사람들, 아니 많다기 보다는 나와는 다른 그것들을 가진 이들에게 부러움을 느끼며 다짐한 것이 있다. 

내 주변의 사람들과 어떤 주제라도 10분은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얄팍하기 그지 없는 것들로 부족한 머릿속을 열심히 채웠다. 그에는 위의 저 3인방에게 멍청하게 보이기 싫었다는 점도 있다. 특히 버러지 선배에겐, 괜히 지기 싫은게 있었다. 뭐, 그 얄팍함이 너무 티나는 관계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미숙한 녀석으로 인식되게 되어버렸으나.. 말이다.

다시 취업이란 것을 준비하면서, 정말 가진 것이 없구나.. 정말 지독하게 얕구나.. 하는 좌절이 몸을 감싼다. 

슬픈 일이다. 그리고.. 사실 지금 어떻게 뭘 해야 할 지 영 감이 안 잡힌다. 

어떤 것이 답일까. 모르겠다. 

일단 한 두달 백수로 지내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각오는 하고 있다. 집도 절도 돈도 없는 상황에서 내 아내와 내 아기에게 또 죄를 짓게 되는 셈이다. 부모님에게도. 

IBM에서 일을 하며 가장 행복했던 점은, 하나의 사업에 대한 leadership을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실제의 역량이든 아니든 간에, 그런 힘은 생각보다 엄청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고, 또 위에 이야기한 내 성향과 많이 맞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남자들에게 지나간 연애는 모두 아름답게 기억되듯, 그저 지나간 일들을 과거라는 patch로 행복하게 포장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학시절의 3인방처럼, 취업할때 IBM에서 일하면 난 엄청나게 똑똑한 인물이 될지도.. 라는 생각을 품게 했던 이는, 이제 다른 직장에서 그에게 훨씬 더 어울리는 것으로 보이는 일을 하며 최소한 내가 보기엔 아주 멋지게 살고 있다. 부럽다. 꽤나 많이. 

결국 이래 저래 푸념이다. 

손 끝이 차다. 

술 한 잔이 그립다.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2. 7. 20:54
그래봐야 아무도 찾지 않는 이 블로그의 2차 도메인이지만..

구입 기념...



Sometimes I feel so happy,
Sometimes I feel so sad.
Sometimes I feel so happy,
But mostly you just make me mad.
Baby, you just make me mad.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Thought of you as my mountain top,
Thought of you as my peak.
Thought of you as everything, 
I've had but couldn't keep.
I've had but couldn't keep.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If I could make the world as pure and strange as what I see,
I'd put you in the mirror,
I put in front of me.
I put in front of me.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Skip a life completely.
Stuff it in a cup.
She said, "Money is like us in time,
It lies, but can't stand up.
Down for you is up."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It was good what we did yesterday.
And I'd do it once again.
The fact that you are married, 
Only proves, you're my best friend.
But it's truly, truly a sin.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2. 7. 16:53
2년 만에 접속한 모 사이트. 1300여통의 스팸메일이 날 반겨주는 가운데..

놀랍게도 내가 마스터인 커뮤니티가 2개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런 걸 알게 되다니. 얼마나 멍청한지. 

그곳에서 찾은 몇 장의 사진. 

그 중에 몇몇은 이미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들도 내 이름 따위 잊었을테니, 그리 미안하진 않지만. 


갑자기, 이렇게 파편화되어 잊혀진 정보들을 찾아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최소 몇 달 간은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있나?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2. 7. 14:09
따위 해봐야.. 

사실 스트레스만 더 받고.. 나중에 보게 되면 쪽팔리거나, 혹은 무섭도록 날카롭다는 사실에 더욱 비참해지기 마련인데.

머리가 꽤나 아프다. 혈압약을 안 먹은지 며칠 되서 그런가... 

약은 챙겨 먹어야 하는데, 요즘은 그것도 부질없는 짓 처럼 보일때도 있고...

조울증이 다시 도지면 꽤나 웃길 것 같다. 

다시 도진다.. 라는 것이 조금 이상하지만서도...

이런 기분일때, 옆에서 그냥 내 이야기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은 

나 같은 종자에겐 치명적이다. 

어쩌면, 

농담처럼 떠들던, 

내 종족은 히키모코리족, 특기는 소비, 가장 어울리는 직업은 소비자.. 

이것이 100% 진실일지도 모른다. 

아니, 진실같다.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2. 1. 12:20
댓글 달아주세요. 그냥 선착순 8분께 드립니다.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1. 30. 21:33

지금 기분이 딱 이렇다.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1. 23. 21:28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깅에 메신저까지.. 방치된 마이스페이스와 프리커, 이름도 가물가물한 세컨드 라이프까지 치면 안하는게 더 적을 것 같다. 

그런데, 내 인맥(social network를 한국말로 옮기면 이거 아닌가?)은 거의 자라지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의 거점?들은 이미 알고 있는 지인들이다. 회사에서건, 학교에서건. 

아니면, 실수로 등록한 후 삭제하기 어색하니 남아있는 사람들. 

내 개인적인 성향 - 좀 재수없고, 껄끄럽고, 게다가 건방진-이 제일 큰 원인이겠으나..

네트워크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 일수록 어쩌면 face to face의, 혹은 fresh to fresh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내가 끄적이는 쓰레기나 혹은 가끔 혼자 '이건 글이야!'라고 생각하는 찌꺼기들의 문제는 무엇일까?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말 그대로 듣보잡이니까.. 라고 누가 이야기 해준 것이 98% 정도는 진실 같다. 

차라리 막 나가서 욕이나 먹을까.. 싶기도 하다. 

요즘들어 누군가의 관심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이라 더 그럴지도..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1. 23. 09:36
1. 타블로 형이라는 머시기가 무도를 깠단다. 할 일 되게 없는 사람인가보다. 왜 영어하는 쉑들은 그게 만국 공통 인간의 덕목인줄 알까?

2. 주말에는 거의 웹에 접속을 하지 않기 때문에, 월요일 아침에 열어보는 RSS는 참 두근두근하다. 그러나, 대부분 볼게 없다. 

3. 다음이 블로그를 싸이월드화 시키려 노력 중인갑다. 이젠 랭킹도 멕인단다. =_=;;

4. Topgear S14가 시작했는데, E01은 솔직히 실망이었다. 그리고 난 페라리 캘리포니아가 싫다. 

5. 2012년에 인류 멸망은 맞는 것 같다. 
   최소한 우린 멸망할지도. 4대강 삽질이 시작되었다.  
   2012년 완공 목표로..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1. 20. 13:29
자주 가는 사이트 게시판에서 혼전 순결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느꼈다.

아직도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고.

나는 이래 저래 놀아도 되는데, 내 마눌(여친)은 안 그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해도,

나도 순결하니까 내 마눌도 순결해야 한다 라고 하는 마법사들도.

신기한 족속 들이다. 첫번째 부류는 일종의 파렴치한이고, 두번째 부류는 그냥 멍청이다.

하긴 대학에 순결학과도 있는 나라고, 바다 건너 쌀나라도 종종 순결서약 따위 병크를 터뜨리니...

Pop the cherry에 대한 삐뚜러진 환상. ㅋ
Posted by BReal'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