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2009. 12. 19. 22:37
난 시끄럽고, 분주한 곳이 좋다. 그런 곳에서 즐기는 여유가 훨씬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동시에 난 아직 젊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항상 꿈꾸는 도시들이 있다. 불행히도, 한국의 도시는 없다(당연한건가?)

1. Khosan road, Bangkok, Thailand.
이런 정신 없는 곳에 살겠다고? 정말로 그렇다. 꽤나 오랫동안 꿈꾸는게, 카오산 로드에 자그마한 게스트 하우스 하나 열고, 
지하에서 불법 투계하고, 1층 프론트에서 마약 팔고, 2층은 포주에게 세 주고, 3층과 4층엔 방 4개 만들어서 하나는 내가 살고 나머지는 지인들이나 빌려주며 사는거다. =_=;; 물론 생활은 어떻게든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야 할 수 있는 일이고, 실제 태국의 외국인 부동산 투자는 꽤나 힘들고, 단독으론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니 포주와 컨소시음을.. 쿨럭.. 하여간. 

저기에 산다면. 더 젋게, 더 많이 생각하며 살 수 있을 것 같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며. 

난 저 곳이 좋다. 몇 번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그 강렬한 향취가. 그 웃음과 젊음이 좋다. 

2. Osaka, Japan.
조금 외곽의 조용한 동네. 어찌보면 반대되는 선택일수도. 그런데, 난 일본이 좋다. 일본 음식과 일본 자동차와. 좋은게 꽤 많다. 게다가 난 동경보다 오사카의 왁자지껄함과 맛있는 음식들이 더 그립다. 오래 체류 해봐야 2주였던 주제에 그립다고 하니 좀 우습지만 말이다. 여기선 그저 서점 하나 열거나, 아님 레코드 가게 하나 열고 조용히 책 읽고 고양이 키우면서 살고 싶다. 오코노미야키랑 라멘 배우면서. 

양 극의 선택일지 몰라도 조근조근하게 그저 하루 하루 지나가는 것 바라보며 살고 싶은 게으름이 딱 진실일지 모른다. 

은퇴를 생각하는 나이를 맞이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 평생토록 생산활동에 전념하며 살고 싶지 않다. .생산 활동에서 벗어난 후, 진정한 소비의 삶을 사는 것이 진짜 인생의 시작이 아닐까? 해야 하는 일 같은거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2. 19. 00:26
붕붕 계열

1. 붕붕 드링크 (BoongBoong Drink)
제법 : 박카스 + 레모나 2포
효과 : 기력 ★★ / 활력 ★★ / 스테미너 ★★ / 데미지 3
설명 : 가장 기본적인 포션. 박카스 1병만 썼을 때에 비해 1.5배의 효과. 스테이터스가 고루 오른다.

2. 박카리스 (Ba-caris)
제법 : 포카리스웨트 250ml + 박카스 2병
효과 : 기력 ★★ / 활력 ★ / 스테미너 ★★★ / 데미지 7
설명 : 박카스(타우린)의 흡수속도를 올린 것.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효율은 안 좋다. (데미지가 크다)

3. 붕붕 그레이터 스웨트 (BoongBoooooong Grater Sweat)
제법 : 박카스 2병 + 포카리스웨트 250ml + 레모나 3포
효과 : 기력 ★★★ / 활력 ★★★ / 스테미너 ★★★★ / 데미지 10
설명 : 타우린+비타민C의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반동데미지는 너무나도 크다.
효과 3.5배 이상. 그러나 버닝후 입는 데미지 6배 이상
- 10시간+a를 개긴후 빈사상태가 된다.

4. 하이퍼 포션 (Hyper Potion)
제법 : 박카스 1병 + 원비디 1병 + 레모나 4포 + 커피믹스 1봉
효과 : 기력 ★★★ / 활력 ★★★ / 스테미너 ★★★★ / 데미지 6
설명 : 타우린+비타민C+과당+카페인으로 스테이터스를 고르게 올릴 수 있고 데미지도 적다.
그치만 토할 것 같다. (...)

PLUS. A++ 스페셜 붕붕 파르페 (A++ Special BoongBoong Parfait)
제법 : 박카스 1개, 포카리스웨트1개, 포도당액기스 1팩, 비타민C 50g
무설탕 아이스크림 1cup, 물 150ml
여기에 아이스크림에 박카스와 포카리스웨트를 넣고 비빈다.
그후 물을 조금씩 넣어주면서 계속 휘저은 후 마지막으로 위에 포도당 액기스를 얹어주고,
그위에 비타민C 가루를 살포시 구석구석 얹어주면 완성~!
효과 : 기력 ★★★ / 활력 ★★★★ / 스테미너 ★★★★ / 데미지 10 + 알파
설명 : 최대 10시간 버닝, 버닝중 안티포션 무효과, 인간의 수면능력을 아예 없애버림 (10시간)
버닝중에는 개념 탑재율 400%, 뇌가 좌회전만 1초에 520바퀴.
(결과:10시간동안 미친듯이 개길수있다.)
후폭풍 : 버닝후 5시간 동안 개념상실, 30분 간격으로, 5분씩 휴면되면서 수면, 안구에 습기.
버닝후에 뇌가 우회전만 1초에 520바퀴.
(결과:5시간동안 gg칠수있다)

"내일의 체력을 오늘 다 쓴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붕붕드링크.
이상이 붕붕계열 (박카스계열) 포션으로 일반적으로 퍼져 있는 것들이다.
가격도 2천원 전후로 만만한 편.전부 해봤지만 한계는 금방 찾아온다.
붕붕계열은 데미지가 커서 6시간을 못 버티고... 박카스가 단기결전용이라는 특성 때문인 것도 있고.
그러면 데미지가 적은 오버비타민 &오버스위트 계열을 소개하도록 한다.


오버비타민 / 오버스위트 계열

5. 옐로우 포션 (Yellow Potion)
제법 : 비타 500 1병 + 레모나 2포
효과 : 기력 ★★ / 활력 ★★★ / 스테미너 ★ / 데미지 2
설명 : 오버비타민계의 기본기. 스테미너 상승폭이 적지만 데미지가 적다. 오줌이 노래진다.

6. 그레이터 옐로우 포션 (Grater Yellow Potion)
제법 : 비타 500 큰 병 + 레모나 4포
효과 : 기력 ★★★ / 활력 ★★★★ / 스테미너 ★ / 데미지 3
설명 : 단순하지만 강력한 조합. 오줌이 샛노래진다.

7. 하이퍼 옐로우 포션 (Hyper-Yellow Potion)
제법 : 비타 500 큰 병 + 레모나 3포 + 설탕 두 큰술
효과 : 기력 ★★★ / 활력 ★★★★ / 스테미너 ★★ / 데미지 3
설명 : 당분은 약용성분은 아니지만 스테미너를 올리는데 큰 힘이 된다. 데미지는 적게 기록되어 있지만 혀에 미치는 데미지가 좀 크다. 달다 못해 속이 쓰린정도...

8. 얼티밋 옐로우 포션 (Ultimit-Yellow Potion)
제법 : 비타 500 1병 + 원비디 1병 + 레모나 3포
효과 : 기력 ★★★ / 활력 ★★★★ / 스테미너 ★★★ / 데미지 5
설명 : 하이퍼 버전의 설탕을 원비디로 대체한 것. 데미지는 올라가지만 그래도 하이퍼보다는 먹을만 하다.

00년대 초반 비타500의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개발된 옐로우 포션계열. 아직도 널리 상용되고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스테미너 부족이 아쉽다. 라스트 스퍼트를 견디기엔 스테미너가 부족하다.
그래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 금단의 주법, 오버카페인!!


오버카페인 게열

9. 스토믹 크러셔 (Stomachic CRUSHER!)
제법 : 물 200ml + 커피믹스 4포
효과 : 기력 ★★ / 활력 ★ / 스테미너 ★★★★ / 데미지 4
설명 : 식사를 거르고 사용하면 위장을 조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물을 "끓이면서" 믹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조제사의 스킬이 중요!
(외전으로는 물대신 250ml우유를 끓여서타도된다. 아니면 그냥 찬우유를쓰고 대신 500ml짜리를 쓰던가)

10. 하이믹스 판타지 (Hi-Mixed Fantasy)
제법 : 물 300ml + 커피믹스 6포
효과 : 기력 ★ / 활력 - / 스테미너 ★★★★★ / 데미지 8
설명 : 헛 게 보인다. 자고 싶은데 자지질 않는다. 그저 깨어있을 뿐이다.
손은 덜덜 떨리고 눈 앞은 침침하다. 그래도 깨어있는다.
(덜덜덜 상상만 해도 무섭다. 커피 6잔을 연거푸 마시는 것과 뭐가 다르냐!)

11. 하이퍼 판타지 스토믹 크러셔(Hyper Fantasy Stomachic CRUSHER!)
제법 : 자판기 블랙커피 5잔 + 물 100ml + 커피믹스 1포
효과 : 기력 ★★★ / 활력 - ∞ / 스태미너 ★★★★★ / 데미지 12
설명 : 먹는 순간부터 1시간동안은 스페셜 붕붕 카르페 못잖은 효력을 보인다.
그러나 1시간 이후부터는 하이믹스 판타지의 2배의 후폭풍이 밀려온다.
블랙커피를 잘 끓여야 하므로 조제사의 스킬에 좌우된다.

옐로우 계열을 사용하고 나서 스테미너 부족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고 나면 밥을 못 먹는다(...)
스테미너 증가율은 끝내주지만 데미지도 높고 다른 스테이터스가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깨어만 있으면 되는 곳에 사용되는 포션들. (그런 곳이 의외로 많다. 대학 수업이라던가?)
다음은 데미지도 적고 효과도 높지만 고가의 약품들. 부르주아 포션들을 소개해보겠다.


부르주아 계열

12. 힐링포션 (Healing potion)
제법 : 홍삼드링크 + 박카스 + 레모나 2봉 + 박하액
효과 : 기력 ★★★★ / 활력 ★★★★★ / 스테미너 ★★★ / 데미지 2
설명 : "바빠죽겠는데 박하액은 언제 만들고 앉아있어!?"
(박하액은 박하잎을 진하게 우려내라는데, 박하라고 하면 대게 페퍼민트를 지칭하는 것이고
허브티샵에서 페퍼민트를 팔긴하나 상당한 귀차니즘과 비용이 소요되므로, 박하액 대신
립톤 페퍼민트 티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13. 엘릭서 (Elixer)
제법 : 컨디션 + 우루사 + 꿀 한 큰 술 + 박하액
효과 : 기력 ★★★★ / 활력 ★★★★ / 스테미너 ★★★★ / 데미지 1
설명 : "컨디션 한 병이 얼마인지나 알아?!"

14. "비전(秘傳)"
제법 : 컨디션 + 우루사 + 약사가 권해주는 앰플제
효과 : 기력 ★★★★ / 활력 ★★★★ / 스테미너 ★★★★★ / 데미지 1
설명 : 이게 괜히 14번에 기록된 게 아니다. 약사가 정식으로 권해주는 비전의 권.
가격은 5천원. 개인적으론 "취한놈등쳐먹기"라 부른다.
효과도 높고 데미지도 적고 맛도 그럭저럭. 그렇지만 구해서 먹기엔 너무 현실성이 떨어진다.
"오늘의 6시간이 내일의 백만원"같은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되도록 사용을 자제토록 하자.


또한 이런 것도 있다.

15. 익스프레스 포션
제법 : 커피전문점의 에스프레소 4잔
효과 : 기력 ★★ / 활력 ★★ / 스태미너 ★★★★ / 데미지 4
설명 : 사실 오버카페인 계열, 또는 부르주아 계열이긴 하지만..
꽤 괜찮은 효과를 보인다.

16. 울트라롱타입붕붕 (Ultra-long type BoongBoong)
제법 : 포카리스웨트 1.5리터 + 박카스 3병 + 레모나 6포
효과 : 기력 ★ / 활력 ★ / 스테미너 ★ / 데미지 1
설명 : 효과가 낮아보이지만 노노노. 작업동안에 계속 마신다.
마시고 있는동안에는 계속 깨어있는다. 그러나 데미지도 중첩된다(...)
(양으로 승부본다. 그다지 위장에 좋을거 같진 않다)

17. 하이퍼붕붕DX (Hyper-BoongBooooong DX)
제법 : 물 200ml + 박카스 1병 + 커피믹스 4봉
효과 : 기력 ★★★ / 활력 ★★ / 스테미너 ★★★★★ / 데미지 7
설명 : 보통은 울트라롱타입을 사용하지만 그럴 수 없는 때도 있다.
그럴 땐 이걸 만들어 마신다. 가격대도 낮고 효과도 발군!
추가 : 만드는 법이 까다롭다. 물을 바짝 끓인 후 거기에 박카스를 섞는다.
계속 끓이면서 믹스를 섞어준다. 끓인 박카스, 장난 아니다!


이것을 외에도.마나 포션이라는 것도 있다!
홍삼액이 비싼것이 단점.
활력을 많이 증대시키는 것 같다.

18. 마나포션 (Mana Potion)
제법: 홍삼드링크 1병 + 박하액(찐한거) + 박카스 1병 + 레모나 2~3포.
효과: 기력 ★★★★ / 활력 ★★★★/ 스테미너 ★★★ / 데미지 1.5
설명: 아무래도 고가의 홍삼드링크와 구하기 힘든 박하액이 들어갔으니 데미지가 낮을 것으로 추측.
박카스-붕붕 계열의 고급판으로 고른 스테이터스 증가가 특징이다.
아무래도 그레이터 혹은 DX 포션들 보다 양이 작아 스테미너는 별 3개로 결정.

19. 킬북포션 (KIllbook`s potion)
제법: 포카리스웨트 1.5리터 + 꿀 3큰술 + 레모나 2포.
효과: 기력 ★★/ 활력 ★ / 스테미너 ★★ / 데미지 1.0
설명: 오버비타민&스위트 계열의 포션.
IBMMANIA의 Killbook님께서 알려주신 포션 제법이다.
오버카페인 계열에 비해 월등히 낮은 데미지가 강점.
스테이터스 증가치는 낮으나 양이 많아서 지속적으로 복용할 수 있다.
Killbook님 말씀을 따르자면, 맛도 좋고 적당히 피로회복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양이 많은 포션은 항상 데미지 누적에 주의할 것!

20. 최종병기 엘릭서 (The Ultimate Weapon Elixer)
제법: 박카스+홍삼드링크+영지드링크+원비디+비타500+컨디션+동충하초+알프스D+레모나5봉+이온음료.
효과: 오만잡탕이라 효과는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는듯하지만 부작용은 거의 없다는 최종결전병기.

21. 성수 (聖水)
제법: 박카스+여명808+레모나 5봉.
효과: 머릿속 뇌세포가 미친듯이 폭주.



주의사항

* 붕붕 계열 중 박카스+레모나가 들어가 있는 경우 극히 소량이지만 발암물질인 벤젠이 생긴다. 그렇지만 탄 고기 한점 먹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넘어갈 만한 수준일지도 모르겠지만..
박카스 D이후로는 개량돼서 벤젠은 안 생긴다고 한다.

* 박카스 끓일 때 시안황산나트륨 때문에 더 잠이 올 수도 있다.

* 뇌 활동에는 포도당이 필수적이며, 비타민은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 그런데, 수용성 비타민인 경우 대개 신장에서 걸러주는데, 고농도의 비타민을 단시간에 섭취하는 것이 각성에는 좋을지 모르나, 신장에는 무리를 줄 수도 있다.(거의 없다)

* 효과 면에선 과장된 점도 있으나, 일단 효과는 분명히 있다.

http://nang01.cafe24.com/wiki/wiki.php/%EB%B6%95%EB%B6%95%EB%93%9C%EB%A7%81%ED%81%AC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2. 18. 16:16
이렇게 이야기하면 고증에 목을 메는 수많은 오덕 여러분에게 욕을 얻어 쳐먹을지 몰라도, 

최소한 공중파와 주류 출판계엔 그딴거 없는 듯 하다.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게 KBS 드라마 IRIS가 아닐까 싶다. 

작가가 최소한 DCINSIDE 총기갤러리만 한 번 둘러봤어도, 

아니, 열심히 베끼고자 했던 본 시리즈 DVD 제작 노트나 미드 24에 대한 블로그만 제대로 읽었어도

저따위 거지 같은 순정만화풍 첩보 국가 막장크리 드라마는 나오지 않았을꺼다. 

솔직히 본방은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OCN인가 케이블 재방송으로 몇 번 몰아 본거지만, 

볼때마다 어이가 없어 욕만 하게 되어 중간 몇 편 보고 포기 했다..

PPL도 마음에 안든다. 기아차가 화끈하게 밀어주기로 했으면 최소한 악당에겐 현대차나 수입차라도 태우던가. 

그런 눈치는 무지 본다. 이놈도 저놈도 한국인도 북한인도 외국인도 모두 기아만 타는 기아차가 꿈꾸는 이상향 창조가 목적인가..

사실, 이따위 설정 구멍이 IRIS만의 문제가 아니라는게 더 큰 문제다. 

내 경우, 기동전사 건담의 팬이면서도 우주세기 건담만 보는 이유도 그렇고,(코디네이터와 뉴트론재머.. 따위 장난은 치워!!)

똑같은 병원에서 연애하기라도 뉴하트.. 뭐 이런거 보다 그레이스 아니토미나 하박사를 찾아보는 것도 그렇고, 

막말로 남벌이나 한반도 같은 개 쓰레기 현실 캐왜곡 판타지물보다 차라리 스토리 따위 없더라도 데프콘을 읽은 것이나, 

저 작가 다 쓸어다 줘도 톰 클랜시 낙서만 못할 거다.. 라고 여기는 이유도.. 

다 고증과 설정의 전무함 때문이다. 

꼭 밀리터리와 로봇, 병기물이 아니더라도, 

작가라는 작자들이 최소한 회사원 친구들에게 신세한탄이라도 제대로 들어보고, 부모님 다니시는 회사에서 부모님 상관이 누구인지라도 알아본다면 한국 드라마 남자 주인공은 모두 실장이고, 경쟁자이자 회사를 뺴앗으려 하는 작자는 모두 이사라는 환상적인 직급 인플레도 없을 것이다. 내가 아는 실장 중에, 그것도 꽤나 진급이 빠른 외국계 회사에서, 가장 어린 실장이 72년 생이다. 한국 기업을 가볼까? 사장 아들 아님 보통 40대, 직책은 **실장에 직급은 이사, 부사장.. 뭐 이런 경우다. 보통 실장은 직책이다! 직급이 아니라!!

이유가 뭘까?

그냥 내 생각엔, 작가도, 배우도, 주소비층도 너무 어리다는 것이 문제 아닐까?

IRIS에서,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기관 중 하나인 NSS의 중요 팀장 직위인 최승희(맞나? 하여간 김태희)의 나이는 설정 상 77년 생이다. 

24에서 잭 바우어의 나이는 최소 45세는 되어 보이고, 실제 배우 키퍼서덜랜드는 66년 생이다. 
본 시리즈의 제이슨 본은 내 기억이 맞다면 71년 생인가, 73년 생으로 나온다. 그의 직급은 말단 킬러다. 게다가 소설에선 원래 중년이다. 

국정원에서 일하는 친구 녀석들은, 최승희와 정확히 같은 나이에, 7급에서 6급 올라갈까 말까 한다. 근데 최승희는 국장에게 direct report. 말이 팀장이지 차장 급이다. 지금 검색해봐라. 국정원 2차장.. 뭐 이런거. 

뭐, 작가들도 할 말은 있겠지, 배우가 없다.. 김태희한테 30대 후반이나 40대 배역을 시키란거냐..라고. 

그러란 이야기다. 그게 싫음 그 또래 배우 말고 좀 더 나이 든 배우들에게 배역을 줘라. PD랑 싸우란 말이다. 

이러한 악순환이 40대 배우의 씨를 말리고 있는 것 같다. scene stealer에서 본 배우 외에는 생각이 안나니..
송강호, 설경구, 한석규, 김윤석만 믿고 가는거냐? 이젠?

아.. 답답하다...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2. 18. 15:42
올해 구매한 최고의 앨범은 

The Smiths의 The Sound of the Smith로 결정. 

원래 Morrissey를 먼저 들었다. 그 역시도 Best로. 한국 팬의 정석에 따라 The more you ignore me, the closer I get을 찾아 들은 것이 시작.. 이것도 이미 12년 전 이야기 구나. 

이상하게 사고 잃어버리고, 다시 사는 앨범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Morrissey와 Mad Season의 앨범이다. 

The Smiths 시절의 풋풋함 보다는 솔로 시절의 Morrissey의 원숙미(라고 쓰고 퇴폐미라고 읽어야 하나..)가 더 좋지만, 
이 앨범은.. 지금은 무슨 내 CDP의 기본 장작품인양 흘러나오고 있다. 


그리고 하나 더, BBC에서 발매한 Topgear Anthems..
프로그램의 호불호를 떠나서, 이 친구들 선곡 솜씨는 최고다. 

올해의 영상물은 극장 상영본은 물론 에반게리온 : 파 You can (not) advance이고..
TV프로그램이나 기타 연속물로는 Life on Mars 영국판. 

Season 2 마지막에 Sam의 선택은.. 음...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라는 고민에 휩싸이게 한다. 
혹시나 보고 싶으신 분은.. 알려주심 Webhard 주소라도 알려드리겠다. 불법이지만.. 많이 보면 좋겠다.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2. 17. 22:47


힘 빠지고, 두려운 순간이면. 

어린애 같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천원돌파 그렌라간을 꺼내본다. 

 
나도 그렇게 어리석진 않다. 

힘내자.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2. 17. 19:26

발표년도와 상관없이 주인장이 올해 접한 것을 기준으로...

다들 몇 년 지난 음악이라.. 얼마나 최신 조류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지도 알 수 있다. 


1. 최고의 음악

Elbow의 Ground For Divorce



2. 최악의 음악

Four Minute의 Hot Issue



3. 가장 쇼킹한 음악

Electric Six의 Danger! High Voltage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2. 16. 23:11
완탕면, 라멘, 커피, 그리고 수많은 것들. 2년.

기억의 선택적 소거가 가능하다면 1순위로 시술 받을텐데.

남자는 사랑이 끝나면 예쁜 것만 모아 추억으로 광을 내어 그리워하고,

여자는 폐기물 딱지와 함께 내다버리고 미래를 찾아간다.

아니, 남자가 아니라 나일지도.

지워내고 싶다.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2. 16. 15:18

오늘 날씨에도, 지금 기분에도 가장 어울리는 노래.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2. 15. 15:28


이거...뭐.... 2008년~2009년 중 본 영상물 중 최고 입니다. 

뭐라 할 말이 없네요. 

1. 안노 영감이 오덕들에게 하고 싶은 말의 변화
 - End of Eva에서 "뒈져라, 돼지들아" 였다면, 이번에는 "어이, 어른이 되라고"

2. 그건 그렇고, 안노 영감, 더 이상 애들을 괴롭히지마!! 
 - Q에서 아스카가 애꾸눈으로 나온다면 전력으로 죽여주마..

3. Rei.... Rei... Rei....
 - 사랑해요, 나의 여신님. 레진 사마는 아스카라지만, 덕력 모자르는 소자는 그저 레이

4. 열혈 신지도 나쁘지 않다. 
 - 오히려, 나보다 훌쩍 커버린 듯.

5. Q가 나올때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

신지가 그때의 찌질이 신지 그대로 였다면, 아마 지금처럼 다시 흥행할 수는 없었을 듯. 

나같은 "한 치도 자라지 않은 오덕들에게

"이봐.. 신지도 앞으로 나아가는데, 넌 뭐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게 한 것만으로도.... 멋지다. 

아이들도 자라고 있다. They can advance.

최고의 대사
ありがとう.
Posted by BReal'96
주저리 주저리2009. 12. 15. 09:43
거인의 죽음을 너무 많이 목도하는 한해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그렇게 떠나가시더니,

어제 MIT의 경제학 교수이자 197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Paul Samuelson 교수가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다.

뭐, 천수를 누리다가 가신 것이니, 먼저 두 분, 특히 제일 처음의 그 분과는 다르지만...

난 날날이 대학생이었다. 강의실보다 홍대 앞 클럽에서, 혹은 학교 앞 당구장, 만화방을 더 애용하던, 80년대의 "수업안듣기" 기법을 90년대에 적용한 멍청한 대학생이었다.


하지만, 경제학을 공부했고(사실 복수전공의 경영학은, 졸업신청할때까지 내가 복수전공으로 경영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난 단지 상경대학 건물에서 벗어나지 않은채 졸업학점을 따고 싶었고, 통계학 수업은 너무 어려워서 싫었기에 경영학 수업을 들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또 나름 케인지언... 적인 경제 사상을 가진 입장에서... 시카고 vs MIT, 혹은 경제적 보수주의 vs 진보주의에 최전선에 섰던 거성의 떠남이 못내 아쉽다. (사실 그는 시카고에서 학부를 마쳤다)

최초로 케인지언 경제학을 만들었고((케인즈가 남긴 글..등은 정책이지 학문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신케인지언 경제학을 만들었고, 또 신고전주의 경제학의 토대를 제공하고, 그의 제자와 동료들(로버트 솔로, 폴 크루그먼, 프랑코 모딜리아니, 로버트 머튼, 조셉 스티글리츠...)을 생각해볼때, 사뮤엘슨은 현대 경제학 그 자체를 만든 사람으로 기억됨이 마땅하다. 우리가 배우고, 공부하는 모든 경제학은 그의 손을 거쳤다.. 그렇지 않은 것은 MB가 믿는 "공급주의"뿐.. 이것은 학문이 아니라 미신이니 뭐...

떠나간 거장을 생각하며, 우리의 경제학자들을 돌아보니 한숨만 나온다.

학생 시절에, 대단하다고 생각한 교수님들이.. 누가 있더라....

연세대 윤석범 명예교수님, 유병삼 교수님, 서울대학교 이준구 교수님..은 아직 그곳에 계신다.

그런데.. 역시 존경했던 윤건영 교수님, 그리고 정운찬 교수님은 어디 계신가? 왜 그들은 자신이 가르치던 것을, 그리고 그것을 믿던 제자들을 배신했을까? (사실 윤건영 교수님은 좀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 양반은 원래 건축학도.. 였다) 정운찬 교수님은...에휴.. 뭐라 할 말이 없다. 그 양반 수업을 청강이라도 하겠다고 서울대까지 오가던게 아까울 지경이다.

우리나라에 큰 스승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장학금으로 자긴 스테레오를 사고, 친구는 신촌에 땅을 사서 자기는 아직도 교수짓(!)한다고 한숨 쉬시던 윤석범 교수님과, "이거 아는 사람?" 과 동시에 "어이, 야자수.. 풀어봐"를 같이 외치던 유병삼 교수님의 수업이 그립다. (거시경제학 듣던 시절에, 내 헤어스타일은 옆/뒷머리 면도에 윗머리 길러서 왜구처럼 위로 묶은 스타일이었다..=_=)
Posted by BReal'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