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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12 새벽.
- 2011.03.11 2011년 3월 현재의 근황.
- 2010.08.24 이상기대심리
- 2010.07.31 되새김질 하는 취향. 2
- 2010.07.29 익숙함과의 이별. 2
- 2010.07.20 꿈. 환상. 그리고. 착각.
- 2010.07.12 두통. 1
- 2010.06.30 Daddy, Brother, Lover & Little Boy - Mr. Big
- 2010.06.20 방콕과 홍콩, 두 거대 도시에 대한 비틀린 추억 - 방콕편 2
- 2010.06.17 음란과 음탕. 2
1. 직장을 옮겼습니다.
HR서비스회사에서 다시 IT로 돌아왔습니다.
IBM 재입사와 EMC를 두고 고민하다가, EMC로 왔네요. IBM의 재입사 최종승인이 좀 늦기도 했고(3월 4일에 났데요..),
어차피 해본 일 하는 것인데, 같은 곳에서 반복하느니, 조금 더 새로운 도전 거리를 찾은 셈이 되겠네요.
그래서, 3월 1일부터 한국EMC컴퓨터시스템즈에서 시니어 세일즈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2. 트위터 계정을 삭제 했습니다.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는 일이야 그럭저럭 문제 없는데, 몇가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꽤나 혼란스럽고 우울한 상황에서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는 것이 꽤나 고통스럽더군요. 아니, 화가 나더라는 표현이 맞을 듯 합니다.
그간 트위터라는 공간에서 너무나 많은 알지 못하는 일과, 만난 적 없는 사람과, 생각하지 못한 사상을 지껄인 듯 해서
굉장히 수치스러운 생각이 들었고, 어제 밤(3월 10일)에 살짝 high인 기분을 탓하며 가볍게 deactivation을 눌렀습니다.
꼭 연락해서 보고 싶은 분들은 대충 명함을 받던, 다른 SNS서비스를 쓰던 연락할 수 있으니 그다지 큰 부담은 없었네요.
그리고 금일 중으로 facebook 계정도 삭제할 예정 입니다.
SNS가 남긴 것은 무엇일까요?
처음 SNS를 접하면서,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친구 1명과 정말로 admirable한 사람 한 명 정도 만난다면 충분하다.. 했는데,
일단 그런 분들은 다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어쩌면 저는 다 이루었도다.. 하고 하산을 결정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여튼. 그런 일을 겪고, 저지르며 살고 있습니다.
한동안은 그저 저를 위해 assign된 이 공간에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상모 돌리며 놀고 있겠습니다. 그러다가 또 혼자 노는 것이 지루해지면 어딘가 뭔가의 아이디로 슬그머니 나타나겠죠.
차라리 어릴 적에 좋았던 것은 그냥 무엇을 누구에게 왜 원하는지를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어서 였는데, 나이 들면서 괜히 에둘러 던지고, 상대방이 알아들어줬으면 하는 기대까지 더해져 더 어렵게 만든다.
원체 나란 인간이 그닥 매력적이라거나, 여튼 저 시키가 바라는 것을 충족시켜줘야겠다는 상대방의 마음 혹은 그또한 욕망을 불러일으킬만한 것은 단 1mg도 없는 존재인 까닭에, 누군가 나의 이야기나 내 소망을 들어주는 것에 엄청나게 약하다. 말 그대로 녹아버린다. 그럴만한 상대 앞에선.
그러나, 그것이 관심과 애정이 아니라 동정이나 일종의 테스트 같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면-보통 그 다음의 요구에 반응하느냐에 따라 내 멋대로 정하지만- 혼자서 병신같이 징징거리는 일이 생긴다.
뭐, 그렇다는 이야기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위의 글이 2010년 8월 24일에 기록한 것이다.
지금은 2011년 3월 11일. 7달의 시간 동안 비워논 공간이고, 그동안 나는 1살을 더 먹었으며, 직장을 옮겼다.
그런데 저런 모습은 그닥 바뀐 것이 없다.
조금 더 생각해보니,
음악은 80년대 말 ~ 90년대 초를 벗어나지 못하고 - 그 이후의 음악 중 즐겨 듣는 것은 Maroon5가 유일하다.
책도 마찬가지고 - 뭐, 책은 많이 읽는 편이 아니니...
영화도 마찬가지고 - 아직도 블레이드러너나 Matrix Trilogy, 혹은 왕가위라니.
최신의 것을 접하는 것은 야동 =_=; 뿐인데, 요즘은 그것도 0930 따위를 즐겨보고 있다. 응?
여튼, 뭔가 계속 이전의 기억 - 그게 좋았는지는 모르겠으나, 하여튼 저런 것에 관심을 쏟을 정신이 남아있던 시절-에 천착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게 편하기 때문일까? / 그저 게으르기 때문일까?
뭐, 어때.